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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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글이 없다고?
언놈이 그랬지.. 건너닷컴이 인터넷 쓰레기라고.. 젠장.. 물론 농담이겠지만, 짜증나 죽는 줄 알았네.. 그래 건너닷컴은 나홀로닷컴이고 영양가 있는 글이 별로 없을거란 거 알아. 하지만 그걸 인터넷 쓰레기라고 부르다니..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꾹.. 참느라 혼났지. 그래도 여긴 내가 내 생각을 표출하는 유일한 창구인데.. 그걸 인터넷 쓰레기라고 매도하다니.. 짜증이 밀려와 견딜수가 없구나,, 아무튼.. 그딴 헛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좀 더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 어차피 나야 전업작가도 아니고 대가를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레기라고 불리울 글을 쓸 수야 없잖아! 사실 쓰고 싶은 글이 많긴 한데.. 요즘은 도무지 그런 무거운 주제를 갖고 진지하게 고민하질 못하네.. 언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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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일기를 꺼내어..
무슨 노래 제목 같지? 아직 10년 전이 안 된 걸 보니 내가 조금은 나이를 덜 먹었다는 생각에 괜시리 뿌듯해 지기도.. 여튼.. 오늘은 문득 생각난 내 오래 전 일기장을 꺼내 들어 그 시절 추억에 잠겨 봤다. 97년~98년까지 쓴 내 일기.. 무척 많이 쓴 줄 알았는데 다 합쳐 보면 기껏해야 한달쯤? 읽어 보면서.. 참 많이 웃기도 하고, 참 많이 얼굴도 붉혔네.. 어쩜 지금의 나는 그때랑 하나도 변한게 없을까.. 하는 생각에 우습기도 하고.. 또 낯뜨거운 기억들 살아 날 때면 아무도 안 보는데도 나 혼자 얼굴 붉어지고.. 일기를 좀 더 열심히 쓸 걸 그랬어. 기억이 허락하지 않는 지난 날을 좀 더 많이 추억할 수 있도록.. 게시판에 글도 좀 더 많이 써야지.. 일기와는 좀 다르지만.. 아니.. 이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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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참.. 짧다
벌써 5시야.. 3월 2일 새벽 5시.. 3월 1일은 그냥 지나가 버린거야.. 푸하.. 어제 너무 늦게 잠들은 탓도 있지만 회사 일거리가 오늘 폭주하는 바람에 그거 치닥거리다 보니 하루가 다 가 버렸네. 물론,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 건 회사 일거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자신을 완벽히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성인이겠지? 성인과는 너무 큰 거리가 있는 나는, 당연(?)하게도 나를 잘 모르고, 나를 제어하지도 못 하고 사는 가봐.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뭐가 진실이고, 뭐가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이고 삶인지. 심각해지지 않기로 해 놓고서도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언제나 회의적인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도 정말 역겹다 그치. 자.. 분위기 전환해서~~ 사이트에 글을 쓸 때 의식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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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고?
그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였지. 건너는 호박씨의 명수였고... 그래 그게 다 나지.. 푸헐.. 나도 참 무척 소심한 녀석이야.. 남의 눈치나 열심히 보면서.. 애태우다 그냥 말고.. 또 말고.. 나 그런 녀석이지.. 늘 그랬지 뭐.. 내가 언제는 안 그랬어? 맘은 이렇게 하라고 하는데.. 몸은 여전히 안 따르고.. 매순간 머릿속에서는 정신없이 상황판단하고 이리저리 계산하고.. 그러다 보면 또.. 한숨만 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하핫.. 그런 거 정말 싫은데 왜 이러는지 원.. 역시 난 쿨~ 한 거랑은 거리가 좀 있나봐.. 쓸데 없이 잡생각 많고 우유부단하고... 결국 그런 놈인가봐.. 생각해 보면 참 오래 됐는데.. 꿈에 자주 등장한지도 오래 됐고.. 그래.. 바로 어제 밤 꿈에도 등장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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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다..
내 인생 한번뿐인 2003년이 벌써 6분의 1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새해 인생설계 한 후로 아직 아무것도 못 했는데.... 나의 올해 목표 중에 어느 것 하나 이룬게 없는데.. 벌써 2달이나 지나 버렸어.. 어휴.. 하루하루가 이렇게 안타깝고 아까울 수가 없다.. 그런데도 난 아직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고 시간만 좀 먹고 있으니.. 이제 3월.. 완연한 봄이다. 새봄맞이로다가..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이제 제대로 고삐를 잡고!!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도 좀 하고,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 병특생활을.. 좀 더 가치있게 보내는 일에 몰두해야겠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나의 한번뿐인 20대가 아닌가.. 긴 다짐이나 맹세.. 이만 접고, 행동으로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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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 나약 건너.. 그리고 짝사랑
대구 지하철 참사도 있고.. 개인적인 일들도 많고.. 게시판에 글 쓸 거리가 참 많은데도.. 요즘은 왠지 글을 쓰기가 싫어 안 쓰고 있었어.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가 않다.. 너무 충격이 심해서일까.. 기껏해야 신문에서 읊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바엔.. 나의 생각이 완전히 정리 될 때 까지 쓰지 않고.. 말하지 않고.. 그래야겠지.. 요즘은.. 딴 건 몰라도 나의 소심함과 나약함.. 을 확인하는 하루하루가 아닐까? 그리고 못난 나의 모습을 점점 더 확연히 볼 수 있는.. 그런 나날들이야.. 요즘은..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아주 오래전? 아주 오래는 아니고.. 강산이 반쯤 변하기 전에.. 나를 참 오랫동안 힘들게 하던 사람이 있었어. 나 참.. 지금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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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험..
그건 운전면허가 아닐까? 그럼 뭐가 쉬웠겠느냐고? 하지만 그런 말에 발끈해 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 다들 잘난척 한다고 역겨워할테니..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암튼.. 내 뽀록으로 버텨온 25년 시험인생에 결정적인 태클을 건 시험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운전면허다.. 으.... -_-; 아줌마도 따고 다 늙은 할아버지도 따고... 상이도 한번에 따고 김호도 한번에 따고, 천수도 한번에 따고 심지어는 치매도 한번에 따고... -_-; 더욱이 강지훈은 이미 3년 전에 한번에 합격한 운전면허시험에서 나는 벌써 4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마실지 모른다. --; 운전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나는... 면허 따위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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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다들 즐거운 설 연휴 맞고 있는지 모르겠네? 나는 최근 몇년간 늘 그래왔듯, 집에서 먹고 자고 뒹굴고 있지. 원래 대전을 갈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못 가게 됐고, 형이 있는 울산엘 갈 생각이었다가 표를 못 구해서 결국 못 가게 됐지. 그래서... 그냥 사흘 내내 평소에 못 다 잔 잠을 확실히 몰아 자고 있다. 하도 많이 잤더니 얼굴이 퉁퉁 부어서.. 거울을 보면 내가 아닌 거 같어.. 허리와 목이 뻐근할 정도로 잠을 많이 잤네. 민족의 명절, 설이라는데 나한테는 그런 기분 하나도 안 나고.. 벌써 내일이면 또 출근을 할 거라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하지.. 냐하하.. 올 1월 1일에.. 마음을 다잡으며 뭐든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주는 건너가 되겠다고 했었지? 과연 한달 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