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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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어쩌고 했던게 한달도 못 지나서 이젠 겨울인가봐..
요즘 아침에 출근할 때, 저녁에 퇴근할 때 마다 더욱 옷깃을 여미게 되고.. 이거 장농안에 짱박아 둔 파카를 꺼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을 하게 되고.. 덥던 여름 지나고 이제 좀 시원한가.. 했더니 바로 삭풍 몰아치는 겨울이 되고 있다. 지난 시간을 꼽아 보면 정말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10월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올해가 이젠 2달 밖에 안 남았다. 작년 이 맘때는 난 뭘하고 있었을까.. 재작년에는..? 또 그 작년에는...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가 아니라 돌이켜보면 왠지 바로 엇그제의 일인 것만 같아 아연해 지고 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가 버렸나.. 참 시간이란 녀석은 사람 맘은 알아주지도 않고 잘도 흘러 간다. 하루하루는 참 긴 것 같은데 그게 모여 한 주, 한 달, 한 해가 되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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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깨달은 사람 사는 일이란..
새삼 깨닫게 되지만, 격언은 오랜 인류역사가 이뤄낸 검증된 진리다. 모르는 게 약이다, 아는 게 힘이다. 위의 두 격언을 보면, 지식이라는 큰 범주를 두고 서로 상반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잘못된 정보와 나쁜 소식은 모르는 게 약이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삶을 이롭게 하는 지식은 알면 알 수록 좋은 것인만큼.. 또 다르게 말한다면, 여러 사람이 한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얼마든지 다른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오랜 인류역사가 만들어 낸 격언 역시 그 다른 시각의 종류만큼 다양한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것이므로...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여러 가지 격언에 어쩌면 인생을 살아 간다는 것이 결코 혼자 특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공감... 결국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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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달콤한 꿈을 꿨다.
너무 달콤해서, 꿈인걸 알고 난 후에도 계속 눈을 감으려 애를 쓴 것 같다.. 바보처럼.. 어째 계속 흑백이더라니... 근데 꿈 내용이라는게 여느 꿈과 달리 시공을 초월하지도 않고.. 그냥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꿈은 바램의 투영이라 했던가.. 지금은 깨고 난 후에의 안타까움보다는 평소에 내가 그랬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민망하다. 무슨 꿈을 꿨길래.. 라고 한다면, 말할 수 없더라고 해야 겠다. 푸하.. 꿈은 꾸고 나면 금방 잊어 버리게 되니까.. 며칠 지나면 언제 그런 꿈 꿨냐는 듯 잊어 버릴테니 걱정 안 해도 되겠지.. 정말 오랜만에..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왠지 아름다운 달콤한 꿈을 꿨다. 24해의 가을이 이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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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타 했다...
팀플 세번 하고... 1:1 한번 하고.. 팀플이야 뭐.. 내가 못 하면 우리 편이 잘 하면 되는 거고 우리 편이 못 하면 내가 잘하면 되는 거고.. 그래서 말 할 게재가 못 되겠지만.. 1:1.. 하.. 쪽팔려.. ^-^; 예전에 내가 많이 하던 방식으로 철저히 당해 버리고.. 무력하기만 한 플레이로 도통 겜을 풀어 나가지 못하더만.. 에효... 뭐 스타 잘 한다고 누가 상 주는 건 아니지만, 어이 없게.. 또 엄청나게 당해 버렸더니 허탈감 이빠이.. 자신감 터덜터덜... 다시는 스타를 하지 않으리... 우헉.. 탱크로 200을 채운 걸 간신히 막아 냈더니 배틀로 200이 채워 오네.. 나 참... 아유 쪽팔려... 크헉.. 어디 가서 스타 한다 소리 하지 말어야지.. 우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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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석이에요.. ^^
풍성한 한가위.. 다들 맞고 계시죠? ^^ 전 이번 명절도 지난 번과 다름 없이.. 집에 그냥 있답니다. 언제쯤 금의환향이 될 지 모르겠네요.. 안타깝기도 하고.. 왠지 답답하기도 하고.. 뭐 집에서 뒹굴거리니 몸이야 편하지만 말예요.. ^^; 아닌게 아니라.. 오늘도 하루 종일 자다가 오후에 일어 나고, 어제는 낮잠을 자고.. 저녁에 잠깐 나가서 놀다 들어 오긴 했지만 그거 빼고 나니,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에휴.. 참 한심한 휴일을 보내고 있는거 같네요. 흠흠.. 여러분은 추석을 저 같이 보내고 계시진 않으시죠?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하고, 오랜만에 친척들과 웃음꽃도 피우고..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음식도 먹고.. 우아.. 이게 제일 부럽네..^^ 전 이번 연휴때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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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오랜만에 컴백..
우선 그동안 불러도 대답없는 건너를 애타게 찾아 주신 여러분들께.. 송구한 말씀 올리고 시작할께요.. ^^; 회사 일이 너무너무 바빠서.. 정말 8월 한달 내내 정신 없이 보낸 거 같아요. 이제 슬슬 일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숨 좀 돌리겠다 싶어지니 글을 올리게 됩니다. 상수형이 안부글 남긴거 진작에 봤는데 왠지 시간/정신적 여유가 없어 글을 못 남겼고.. 재거의 글도, 구현이의 푸념도 잘 봤어.. ^^ 그동안 답변 하나 안 달아서 무척 미안하고.. 이제 여긴 뭐 딱히 할 말 있어 오는 곳이라기 보단 그냥 가끔 생각 날 때, 속 상할 때, 기분 좋을 때.. 기타 등등.. 그런 말들을 넋두리 처럼이라도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네.. ^^;; 그러자면 분위기 조성을 좀 해 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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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입니다.. ^^;
저번주에 이사를 했습니다. 울산에 살던 형이 올라오면서 집을 하나 샀지요. 융자도 좀 받고.. 좀이 아닌가 -_-a 암튼 내 집이라는 생각이 아직 확실히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참 좋습니다. 다만, 2시간씩 걸리는 출근길... 역시 2시간이 걸리는 퇴근길이 몹시 피곤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차차 적응되겠지요. ^^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는 않더라구요. 그동안 왠지 넋두리 하는 느낌이 들어 의식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안 쓰고는 했는데.. 그럴 필요 없겠더라구요. 조회수가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걸 보면 그래도 올 사람들은 한번씩은 와 주나 보네요. 건너닷컴 원년멤버 구현이, 특례닷컴으로 알게된 재거와 도후니... 가끔씩이라도 찾아와 주는 그 외 건너닷컴을 알고 있는 많은 다른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