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
엄마가 많이 편찮으신가봐..
어제 엄마랑 병원에 다녀 왔는데.. 종합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어제 진찰을 못 받고.. 내일과 내일 모레 이틀에 걸쳐 종합검진을 받기로 했어. 오늘은 내가 회사에 있어서 이모랑 같이 갔던 모양인데.. 의사는 검진 결과를 보고 말하자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좀 심각한 분위기 인가봐.. 그동안 나.. 내 문제들에만 정신이 팔려서 엄마 생각 별로 안 했었는데.. 원망을 했으면 했지 엄마 걱정 많이 안 했었는데..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오니..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만약.. 잘 못 되면 어쩌지.. 물론.. 그럴 일 없겠지? 우리 엄마 그래도 늘 건강해 보였잖아. 아파도 며칠 지나면 나아지고.. 늘 아침마다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내 방 불 켜 주고 그 맛 없는 양파 갈아주고.. 그러던 엄마가 갑자..
-
오늘, 봄맞이 대청소를 했어.
원래 출근하는 토요일인데.. 형이 휴가를 내고 집에 와 있어서 형이랑 놀아 주느라고 토요일 근무를 연기했지.. 그리고... 우리 형의 주특기인 가구배치 바꾸기 및 집안 대청소를 시작했지. 일단 오늘은 내 방이랑 안방 청소를 마쳤는데.. 내일은 주방, 베란다 및 화장실 청소를 할 차례야 ㅡ.ㅜ 과연 끝이 보이려나... 아득해~ ㅜ.ㅜ 그래도 나 혼자 있을 때는 대청소를 하고 싶어도 혼자 할 엄두가 안 나서 못 하는데.. 동기야 어떻든 집이 한결 깨끗하고 넓어진 듯 해서 기분이 무지 좋은거 있지.. ^-^ 그 전에는 컴퓨터 있는 자리가 참 비좁아서.. 조금만 의자를 뒤로 빼면 침대에 걸리곤 해서 짜증났었는데, 이제는 공간도 상당히 많이 생기고 모니터나 기타등등 책상 위도 한결 넓게 쓸 수 있고... 으아....
-
요즘 글 많이 쓰지?
그러고 보니깐.. 게시판 열어 둔 지 반년이 훨씬 넘었는데.. 반년이 뭐야.. 이제 두달 빼 먹은 1년이야.. 근데도 아직 글이 200 개가 안 되는 거 있지. 물론 거의 나 혼자 쓰는 게시판이니.. 200개에 육박하는 거 보면 대견하다 싶다가도.. 1년이 오기 전에 구색은 갖춰야 겠다는 무한한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요즘 글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러다 보니 뭐.. 매번 비슷한 수준의 글들만 무차별로 올라 오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들이 모두 건너의 일부들임을.. 이해하고 너그러이 용서하기 바래. 오늘은 아침에 눈이 왔어. 점심때가 되니 비로 바뀌고.. 눈, 비가 번갈아 가면서 오고 있지.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은 정말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고..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
-
인연의 끈을 잡고..
옷깃만 닿아도 인연이라는 말 있지..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인연 속에 얽혀 살아가는지 몰라. 단지 그걸 느끼지 못할 뿐이지.. 때로 시간은 세월속에 인연의 실타래를 풀기도, 심지어 끊어 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연의 끈들은 서로를 얽어 매고 한 곳을 바라게 만드는지 몰라. 인연.. 너무 심오한 말이라 내가 깨닫기엔 아직 살아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 그래도 인연의 끈을 계속 잡아 보려고 해. 언젠가 정말 좋은 날이 오면 다 같이 서로를 감고 있는 인연의 끈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테니깐. 그때까지 건너..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더 나은 모습이 되도록 노력해 보려고해. 그래야 나중에 너와 맞잡은 나의 인연의 끈을 바라보며 해맑게 웃을 수 있을 테니깐.. 나..
-
옷을 몇 벌 샀어..
요즘 기분전환이 좀 필요 할 것 같아서.. 사무실 밑에 있는 상설할인매장에 가서.. 옷을 몇벌 샀다. 니트 두장.. 바지 한벌.. 원래 어제 니트 하나 점퍼 하나를 샀는데.. 도무지 이 점퍼가 폼이 안 나는 게야.. 흰색이라 예쁘긴 한데.. 재질이 좀 구려서 그런지 폼이 너무 안 나더라구.. 그래서 오늘 가서 점퍼를 니트랑 바지로 바꿨지. 옷 가격은 무척 싸.. 내가 좋아하는 메이커 중에 하나인데.. 상설할인매장이라 싸긴 싸더라. 모두 이월상품이라 그렇지.. ^^;;; 옷이 부족한게 아닌데 또 사고 말았어..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달긴했는데.. 주머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데 또 일을 벌려놔서.. 좀 기분이 그러네.. 그래도 옷은 무척 맘에 드는 거 같아!! 사무실 사람들이 다 예쁘대.. ^-^..
-
가끔..
가끔.. 지난 인생의 그림자가 무척이나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나는 너무 부끄럽게 살았나보다.. 특히 지금처럼 누군가를 마음에 담아 두고 있을때면, 더욱 그렇다. 내가 감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감히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 내가 이런 맘을 가져도 될런지.. 생각해 보면 나의 행복이란 모래성에 불과할 것만 같다. 행복에 넘친 그 순간에.. 내 과거의 어둔 그림자들이 그 행복을 덮쳐 올 것만 같다. 좀 더 인생을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그랬다. 뒤늦게 깨닫고.. 정말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겠지?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눈물과 참회를 가져야 떳떳한 내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
3월의 첫 월요일을 맞으며..
이제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 바로 3월의 첫 월요일이다. 오늘은 참으로 할 일이 많은 하루가 될 예정이야. 우선, 아무리 내가 지각대장이라고 해도 월요일부터 지각을 할 순 없으니까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빨리 출근해야해. 또 출근하자마자 지난 주에 깜빡 잊고 쓰지 않았던 업무보고서를 써야 되고.. 아마 그걸 쓸 틈도 없이 대청소를 해야 할 지 몰라. 그렇게 청소가 끝나고 나면 주간회의를 하게 될 거고.. 회의가 끝나면 어느 덧 점심시간이 오겠지? 그동안 이랜서 사이트 정비도 계속 해야 하고.. 틴코리안의 Poll 도 해 줘야 되고.. 충북대 수정, 인천대 수정.. 또 일을 다 마쳐 놓은 교원대 일거리도 나를 괴롭힐 지 몰라.. 교원대 할아버지의 변덕때문에 말이지.. 내일은 사무실에 New Face가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