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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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의 K리그 복귀설과 관련하여
* 요즘 K리그는 전남에서 임의탈퇴된 이천수의 복권 문제로 인해 시끄럽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이천수의 팬이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이동국이지만, 천수도 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재능 때문이었다. 동국이의 경우, 나락에서 떨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올라와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는다면.. 천수는 실력 그 자체로 나를 매료시켰다. 그가 K리그에서 활약한 2003년, 2005년의 이천수의 플레이를 직접 본 사람들은 아마 이의를 달기 어렵지 않을까.. 뭐 여튼..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 어제 뉴스를 보니, 천수가 임의탈퇴를 풀어 달라고 전남 측에 요청했단다. 장문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지. 일단,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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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기대중!!
해마다 새해 다짐으로 축구장에 좀 더 많이 가야겠다고 마음 먹곤 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몇번이나 축구장에 갔는지 꼽아 보고는 하지. 대개 그 횟수에 따라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다.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는지, 아니면 조금 여유를 찾았는지.. 올해는 단 한번도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공짜표를 잔뜩 받았었는데도 말이지. 뭐, 올해는 그나마 열심히 찾아 보던 축구 중계도 별로 못 봤으니.. 축구에 참 소홀했던 한 해이기도 하다. 그러다 마침 이번 수요일에 전주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열리기에 냅다 예매를 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지난 해 역시 4강 2차전이었던 성남:조바한 경기 후 처음이다. 그때는 참.. 악에 받쳐 후기를 썼는데 말이지. 그러고보면,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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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리웨이펑.
수원에서 열린 수원과 전북의 2010년의 마지막 K리그 정규 경기. 경기가 끝난 후 으레 하는 선수들간의 악수, 그리고 유니폼 교환. 사실 축구 경기에서 이런 건 특별할 것도 없다. 쌀쌀한 날씨 탓에 유니폼 교환 같은 것도 없었으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동국과 리웨이펑. 그들이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는 저 사진을 보고 단순한 악수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열혈 축구팬이다.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글이 있는터라, 내가 새삼 그들에 대해 자세히 썰을 풀 필요는 없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ivanz?Redirect=Log&logNo=40073178498 왜 저 사진이 특별한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혹여 관심이 간다면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이제 우리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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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감상문 (부제: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 글은 지난 10월 20일에 있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보고 난 감상을 K리그 중심 축구 커뮤니티 사커월드에 올린 것을 옮겨 온 것이다. 이 글은 사커월드에서도 볼 수 있고(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dp1f/95), 사커월드의 다음 편집 기사(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01023005438632&p=soccerworld)에서도 읽을 수 있다. #1 비록 지난 시즌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전통의 명가요, 최근 십여 년간은 물론,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된 이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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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재앙, K리그 올스타 전에 대한 회한
이 글은 2010년 K리그 올스타 경기를 보고 사커월드에 올린 글입니다. 사커월드: 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docO/1572 같은 내용으로 다음 스포츠 섹션에도 노출되었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00805204952040&p=soccerworld ---------------------------------------------------------------------------------- 이번 바르샤와의 올스타 경기는 이미 예고되었던 재앙이었습니다. 클럽팀 vs 리그 올스타 라는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는 매치업은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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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동국아...
아쉽기만 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마치고.. 몇 시간 동안이나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쉽다. 참 아쉽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의 아쉬움은 우리나라가 8강에 오르지 못해서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내게 있어 대표팀의 성적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2006년을 기점으로 점점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그라들더니 어느 순간 더 이상 대표팀의 경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A팀은 물론 올림픽이나 청소년 대표팀은 말 할 것도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대표팀에 이동국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축구를 좋아한게 아니라 이동국을 좋아한 것이었나 싶을 정도.. 그렇지만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여전한 것으로 보아 그건 아닌 듯 하다. 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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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 축구장에 못 가본지 꽤 된 것 같아. 어제는 일하다 말고, 인터넷으로 K 리그 중계를 봤다. 울산과 대구의 경기. 울산은 원래 좋아하는 팀이고, 대구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박종환 감독 특유의 헝그리 축구가 인상 깊은 팀이다. 울산 홈에서 치러진 경기. 울산을 만나면 유독 강해지는 대구이기에, 경기가 무척 타이트하게 펼쳐질거라 예상했으나.. 의외로 대구는 울산 앞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 이제는 잊혀진 유망주가 되어 버린 최성국이 2골. 내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천수가 한골. 박규선의 크레이지 모드와 이종민의 부상 회복 모드. 박종환 감독의 잔뜩 찌뿌린 표정은 안타깝지만, 울산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게 너무 반갑다. 하지만 천수와 함께 사기유닛 중 하나라 생각하던 마차도는 여전히 부진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