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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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창한 날씨가..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잔뜩 찌뿌린 하늘을 올려다 보며, "오늘도 비가 오려나..." 하면서 우산을 가져 올까 말까 고민 했었는데.. 전철에서 내리고 나니 푸른 하늘에 아직 조금 남은 구름 사이로 밝게 태양이 내리쬐고 있어. 오랜만에 본 푸른 하늘에 기분이 무척 좋아. 월요일이면 주말의 여파로 매번 힘든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더없이 좋아서 허락만 한다면 방방 뛰어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 주5일 근무를 하다보니(엄밀히 말해 주5일은 아니지만) 토요일, 일요일 연휴를 거치다 보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몸에 익고.. 그러다 보면 일요일 밤에는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뒤척이곤 했는데.. 어제 밤엔 왠일인지 잠도 푹 잘 수 있었고, 아침엔 콧노래까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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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힘들다...
사진 설명 : [2002년 11월 19일] 추억을 가진 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사진 노출을 밝게 한 탓에 얼굴의 대부분이 날아감.. 덕분에 수정 안 하고 크롭만..^^ 좀 전에 장장 3시간 동안 장문의 편지를 쓰고 왔어. 편지는 원래 어제 썼었는데.. 내용이 맘에 안 들고..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기 전에 잠깐 썼던 내용 역시 맘에 안 들고.. 너무 격앙되어 있었던지 @@; 아무튼.. 집에 와서 장장 세시간 여를 메일 쓰는데 보냈다. 휴.. 너무 힘들어... 그냥 포기하거나 체념하긴.. 너무 아쉬워서 내 맘 적어 보냈어. 어떤 특별한 감정이나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니.. 그저 즐거운 친구가 되자고.. 내 있는 맘 그대로 전해 보였는데. 어떻게 받아 들이는 가는 내 몫이 아니겠지. 아무튼.. 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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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다가...
요즘 매일 피곤하고.. 그러더니 결국은 병이라도 걸렸던 건지.. 아침에 도저히 회사를 못 가겠더라구.. 결국 하루 쉬게 됐고.. 내일 회사를 가면 참 많이 미안해지겠네. 하늘을 워낙 높이 날았던 걸까? ^^ 무슨 말이냐구? 얼마 전까지 내 MSN 대화명은 "하늘을 날다" 였어. "건너 - 하늘을 날다" 한 2주 넘게.. 하늘을 날았었지. 근데 너무 높이 날았던 건지.. 다시 내려 오려니 겁이 나네. 또 그래야 되나 하는 자괴감과 주위의 시선도.. 이래저래 맘이 착잡해. 역시 너무 멀어.. 내 주의의 현실과 내 통장의 잔고..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들이 내 뜻과는 관계없이 나를 포기하게끔 만들어 가고 있어. 내 뜻과는 관계 없이... 뭐.. 사람이 사람과 관계하는 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니 자기 뜻대로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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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올해 여름은 비가 참 잦지?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던 지난 94년 이래로 최대의 흉작이 될 거란 보도가 있더라. 나야 농사를 지어 본 적이 없어서 농부들의 애타는 가슴을 알리 없지만.. 그래도 잔뜩 찌뿌린 하늘을 보며 아주 약간은.. 애타는 농심을 떠올려 보곤 할 정도로 비가 잦아. 어차피 사무실에 앉아 있는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 한가지니.. 비 오는 날씨가 그리 싫지 않은 나는.. 요즘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지난 8월 16일.. 언제까지가 될 진 모르지만.. 나는 한동안은 그 날을 잊을 수 없을거야. 지난 8월 16일에는 회사 출장이 있어서 울산엘 갔었어. 올 여름엔 울산을 참 자주 가지 ^^; 우리 회사는 학교 선생님들 연수를 담당하는 온라인 연수 사이트를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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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야.. 벌써 8월 말이 되어가. 휴가 갔다 온지도 2주가 훌쩍 지나가 버렸어.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가 건너닷컴인 덕분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게시판을 보지만 왠지 글을 쓰기가 싫었었어. 나 참.. 내가 안 쓰면 또 누가 쓴다고 말야 ^^; 다들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가끔은 사는 얘기 좀 쓰래도 다들 그렇게 꿀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냐.. 관음증 환자들.. ㅋㅋ 그럼 그 관음증 환자들을 위해 질리지도 않고 글을 올리는 나는? 노출증 환자지.. ㅋㅋ 이 노출증 환자는.. 오늘도 회사를 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빈둥거리고 있어. 공부하려고 책을 잡아야 할텐데.. 자꾸만 처음의 다짐과는 거리가 먼 내가 되고 있다. 며칠이나 했다고 이런 소릴 하느냐마는.. 정말 지겨워 -_-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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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지? ^^
휴가 다녀 왔어. 다들 더운 여름에 피서는 좀 다녀 왔어? 나는 이번에.. 9박 10일의 짧지 않은 휴가를 다녀 왔어. 이제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거야. 휴가 내내 울산에 있었어. 지난주 금요일날 퇴근하고 바로 울산으로 내려가서 무려 9일이나 체류한거지. 휴가는 무척 즐거웠어. 때마침 형과 친구가 일을 쉬게 되서 아주 즐겁게 시간들을 보내고 왔지. 각기 다른 해수욕장을 4군데 다녀 오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에너지를 완전히 충전하고 온거야. 하지만 휴가 부작용일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는게.. 너무 힘들다. 언제까지고 놀 수 만은 없지만.. 그건 나도 알지만 울산에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또 이곳 서울.. 인천에서 혼자 지낸다는게 너무 부담스러워. ^^ 하지만 어쩌겠어.. 내년 휴가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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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되지 않은 사랑
나의 손을 잡아 준 단 한사람 때문에 작은 시간이지만 처음으로 외롭지 않았는데 허락되지 않은 걸 끝내 참지 못하고 사랑하게 되버린 그 순간 조금씩 멀어진 너 쉽게 다가 서지도 못하고 바라보다 돌아서지도 못하고 나 없이도 행복한 널 내 마음 깊이 새겨 돌아 오는 그 길에 생각없이 걷다가 어딘지도 모르는 새벽에 눈을 떠 널 찾지만 쉽게 다가 서지도 못하고 바라보다 돌아서지도 못하고 나 없이도 행복한 널 내 마음 깊이 새겨 하늘아래 멈춰서 행복한 널 그리다 흐뭇해진 마음에 영원하기를 빌어주지만 쉽게 다가 서지도 못하고 바라보다 돌아서지도 못하고 나 없이도 행복한 널 내 마음 깊이 새겨 다가서지도 못하고 나 없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복한 널 바라보던 나의 두 눈에 많은 눈물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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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3시간.. ^^
어제 못 다 푼 100 문제를 마저 다 풀어서.. 문제집에 있는 200 문제를 모두 풀었어. 이론 공부도 안 하고.. 바로 시험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무한한 삽질 정신.. --; 결과는 대만족이야.. ㅋㅋ 200 문제 중에 132 문제를 맞췄더군. 무려 68 개나 틀렸는데.. 그래도 이 과목의 과락이 100점 만점에 40 점 이상이고, 전체 평균 60 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시험 특성 상.. 이 정도면 만족이지 뭐 ^^ 생각해 보니.. 200 문제 푸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렸어.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 일단은 집중력 부족.. 그리고 워낙 생소한 분야다 보니 생각처럼 풀어 나가지 못하기도 할 거고.. 문제 풀면서 해답 보고 해설 보고.. 별표 쳐 가며 외우기도 하고.. 그런 시간 감안하면 처음이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