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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가..
    Letter from Kunner 2003. 9. 8. 10:32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잔뜩 찌뿌린 하늘을 올려다 보며, "오늘도 비가 오려나..." 하면서 우산을 가져 올까 말까 고민 했었는데..
    전철에서 내리고 나니 푸른 하늘에 아직 조금 남은 구름 사이로 밝게 태양이 내리쬐고 있어.

    오랜만에 본 푸른 하늘에 기분이 무척 좋아.

    월요일이면 주말의 여파로 매번 힘든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더없이 좋아서 허락만 한다면 방방 뛰어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

    주5일 근무를 하다보니(엄밀히 말해 주5일은 아니지만) 토요일, 일요일 연휴를 거치다 보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몸에 익고..
    그러다 보면 일요일 밤에는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뒤척이곤 했는데..
    어제 밤엔 왠일인지 잠도 푹 잘 수 있었고, 아침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여느때보다 일찍 집을 나섰지.

    무슨 변화일까?
    나도 잘 알 수 없게도.. 요즘은 기분이 무척 좋아.
    맘 먹은 일이 뜻처럼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머니 사정은 더 없이 안 좋고 나이를 먹다 보니 생기는 이런저런 고민은 나를 짓누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무척 좋아.
    뭐.. 걱정도 팔자지..
    기분이 나빠서 문제지 좋아서 문제겠어? ^^

    화창한 월요일 아침, 날아갈 듯 한 기분에 글 한 줄 쓰고 가.
    아.. 정말 좋은 날씨다. ^^

    모두 좋은 하루만 되도록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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