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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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love
Celine Dion 의 노래 중, 아주 유명한 노래. "the Power of love" 제니퍼 러시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건데, Celine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노래지. 제목 좀 봐. "사랑의 힘"이라니, 노래 제목 치고는 얼마나 유치한가? 가사는 그야말로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쉴 새 없이 퍼 붓고 있는데.. 팝송이 대개 그렇듯.. 우리 말로 바꿔 보면 참 웃겨. 원래 영시는 운율 맞추는 일, 그리고 절을 끝내는 단어의 음율을 맞추는 데 그 매력이 있는 거라지? 마치 한시의 "절구" 같은 것처럼 말야. 우리 나라 말로 해석해 버리면 그런 운율이나 음율이 맞춰 질 리가 없으니.. 어이없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일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닐게야. 뭐 어찌 됐던 이 노래 얘기로 다시 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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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어렸을 때.. 아마 중학교 1학년 때던가?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영화를 봤었어. 푸른 녹음에 멋드러진 폼으로 낚시를 하는 브래드 피트의 뒷모습을 그린 포스터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지. 아.. 벌써 십수년 전 얘기구나.. 겨울 방학이던가, 형과 비디오를 빌려 본 영화였는데.. 나는 영화를 보다 그만 잠이 들어 버렸어. 형은 무척 좋게 봤다던데 난 몹시 졸렸었거든. 그 영화는 그렇게 내게 별 감명을 주지 못한 채 내가 그 영화를 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 버리도록 만들었는데.. 어제 그 영화를 다시 보게 됐어. 흐르는 강물처럼 젊디 젊은 브래드피트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야. 여전히 멋지긴 하지만 이젠 마흔줄에 접어 든지 오래인 그 브래드피트말이지. 어렸을 땐 그가 나온 영화라면 그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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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 99년에 개봉한, 참 유명한 영화를 이제 봤다는 것은 어쩐지 쑥스러운 일이지만.. 오늘 노팅힐을 봤어. 영화란, 한번 볼 타이밍을 놓쳐 버리면 영영 보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흘러간 영화를 다시 보는데 맛을 들인 다음에도 왠지 이 영화는 손이 안 갔었어. 로맨틱 코미디야 워낙에 좋아하는 장르니, 장르에 대한 부담 같은건 있을리 없었는데 왜 이제야 보게 됐을까? 아니, 그간 안 보던 영화를 왜 하필 이제서야 보게 됐을까? 뭐.. 그건 그렇고.. ================================================================ Notting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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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내내 사람들 입에 회자되길래.. "대체 얼마나 잘 만든 영화기에?"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두 눈 부릅뜨고 봐 주마!" 하고 말야. 하지만 결국 부릅뜬 두 눈을 감고 눈물을 펑펑 쏟아 버리고 말았다. 황정민의 연기도 일품이고, 전도연은 역시나.. 전도연은 괜히 정이 안 가는데, 연기자로서의 전도연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볼 때 마다 하곤 해. 황정민.. 그가 나온 영화라고는 "바람난 가족"을 본게 전부여서.. 별로 좋은 인상으로 남은 배우가 아니었거든? 영화의 그가 실제의 그일리 없는데도, 괜히 싫었었어. 그 후로는 그가 나온 영화를 보지 않아서 다른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고, 실제로 관심도 없었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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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said, "I love you."
---------------------------------------------------------------------------------------------- 아무도 없는 평온한 주말.. 걸려오는 전화도, 귀찮은 우편배달부도 없는 지극히 평온한 주말이다. 지난 며칠 동안 그렇게도 영화가 보고 싶더니.. 아무래도 그건 오늘을 위한 것이었던가보다. ---------------------------------------------------------------------------------------------- 엊그제 "박수칠 때 떠나라"를 보고 난 후에도.. 영화를 보고 싶은 갈증은 풀리지 않았어. 볼만한 영화 없을까.. 한참 둘러 보다 오늘 두편의 영화를 연달아 봤어. 한편은 "종려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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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 어제 밤, 문득 영화가 보고 싶었어. 어떤 영화를 보고 싶었다, 또는 누구와 보고 싶었다가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보고 있는 나, 영화에 몰입해 있는 딱 그 순간이 그리웠어.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어쩐지 영화를 본 지 무척 오래된 느낌이었어. 늦은 밤만 아니었다면 영화를 보고 잤을텐데.. 그 시간에 영화를 봤다가는 오늘 하루를 망쳐 버릴테니 꾹꾹 참고 있었지. 그리고 오늘, 저녁에 한가한 틈을 타 예전에 다운 받아 놓고 안 봤던 영화를 봤어. 영화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라". 예전에 친구들이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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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천수야 날아라!
------------------------------------------------------------------------------ 그간 축구 얘기 안 했었지. 올해는 정말.. 축구장을 단 한번도 가질 못했어. 축구장 가는 취미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무리 못해도 한달에 한번쯤은 가 주곤 했었는데.. -_ㅠ 올해는 뭐 그리 바쁘다고.. 아니, 뭐 그리 맘에 여유가 없어놔서 그 즐거운 축구장 나들이 한번 못했나.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바로 내일, 울산에서 있는데.. 그나마도 TV에서 중계를 해 주니 다행이지 뭐야. ^^ ------------------------------------------------------------------------------ 2주 전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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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주문하다.
인터넷 서점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주문했다. 이르면 토요일, 늦으면 월요일쯤 오겠지. 그냥 갑자기 번역소설이니 원어로도 읽어 줄 필요가 있겠군! 하는 생각에.. 영문+국문 한권씩 한질을 구입했어. 나도 몰랐는데 인터넷 서점에 포인트가 좀 있어서.. 껌값 정도에 책을 사 버렸어. 그랬는데도 천원이 또 포인트가 생겼네. 포인트 쌓이는 거.. 꽤 재밌는데? 앞으로 책은 Yes24 에서 사 주마. 인터파크는 이제 안녕이다.. 하하.. 아직 영화로도, 책으로도 접해 본 적이 없어. 예전에 얼핏.. 추천을 받았었는데, 역시 얼핏.. 들은 그 내용은 영 탐탁찮더라고. 대체 어디가 어떻게 위대한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 아마 한창 열애중일 때라, 모든 사랑은 예쁘고 착하기만 해야 한다고 믿었던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