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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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조별리그 3차전 관전기
우리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2006년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가 된 對 스위스 전이 막 아쉽게 끝났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라는 말보다 더 어울릴만한 얘길 찾을 수 있을까? 분명 심판은 스위스에 우호적이었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 사실 절대적으로 불리한 판정 속에서 90분간 싸워야했다. 차두리가 이건 말도 안 되는 사기라며 흥분했던 것이 지나쳤다면, 적어도 그게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가 아니라는 것 쯤은 확실했다. 판정은 결코 번복되지 않는데다 오심도 축구의 일부이므로 우리는 이 경기 결과를 인정해야만 한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패했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친 우리 선수들에게 앞선 두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좀 씁쓸한 관전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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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스위스 전을 앞두고
이제 2006 월드컵 조별리그의 마지막 경기, 對 스위스 전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토고와 프랑스 전 경기 결과에 따라, 설령 스위스에 패한다 해도 16강 행 기회가 있긴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가 동네북이 되버린 토고를 잡지 못한다고 기대할 바에야, 우리가 스위스를 이긴다는데 거는 편이 현실적일지 모른다. 어쨌거나, 스위스를 이기는 것만이 최선이다. 어떤 경우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중에 친구에게 했던 말을 다시 써 본다. 설령 끝나고 나서 좌절을 겪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경기 시작전엔 승리에 대한 염원 만이 있을 뿐이라고. 부디 기쁨으로 충만한 가운데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 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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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VS 프랑스 관전기
G조 예선 2차전, 對 프랑스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어려운 상대에도 불구,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준 선수들 이하 코칭스탭에게 감사를 전한다. 경기를 마친 직후, 아직 감상이 채 걸러지기도 전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오늘이 아니면 이 경기를 바탕으로 한 글을 쓸 수 없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글 쓰는게 결코 본업이 아닌데도 꼭 써야 한다는 강박감.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고 난 후, 어떻게든 나도 거들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키보드 두드리는 일 밖에 없다. 어쨌든,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의 Review가 시작되었다. 전반 - 불운과 행운의 교차. TV 전원을 켠 순간, 앙리가 클로즈업 되었다. 개인적인 일로 전반 9분에서야 TV의 전원을 켜게 됐는데, 켜자마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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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원정 첫 승, 그 감격의 Review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모든 경기 리뷰를 쓸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여..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이 남아 돌아 경기 리뷰까지 쓰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 보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같은 것을 보고도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에 말이다. 리뷰에 앞서 이번 경기의 승리는 우리의 기나긴 월드컵 도전사의 한 획을 긋는, 원정에서 거둔 첫 승이다. 자국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른바 4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그 전까지 우리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축구의 변방국일 뿐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98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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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대표팀 사랑은 기형적인 축구 사랑에 다름 아니다.
* 어느새 4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월드컵이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에도 역시, 우리 대표팀은 앞다툰 언론 보도와 뭇 사람들의 기대로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산업에서는 물론 문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온통 월드컵 특수로 가득하다. 사람들이 그렇게 월드컵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 한편으론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눈살이 찌뿌려 지기도 한다. "좋은게 좋은 거긴 한데.. 너무 흥분해 있어요." 하고 말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모두 즐기는 한 방식일 뿐인데. 그런데.. 정말 축구를 즐기는 것은 맞는가? 예상 성적을 말하고, 각국 대표팀의 포메이션과 선수 이름을 줄줄 외는 것을 보면 분명 축구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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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 Eric Marienthal
내가 무척 좋아하는 비틀즈의 I will. 그간 왜 이리 좋은 노래를 데이브코즈나 워렌힐 같은 사람들이 색소폰으로 연주하지 않았는지 의문이었어. 그러다 얼마 전에 이 Eric marienthal 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와~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의 연주로 나를 즐겁게 해 주네. 노래가 그야말로 "청량감" 있어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사랑을 하던, 하지 않던.. 노래는 즐겁다. Who knows how long I"ve loved you Do you know I love you still Will I wait a lonely lifetime If you want me to I will For if I ever saw you I didn"t catch your name But it never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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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마샬리스!
-------------------------------------------------------------------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새벽 3시를 향해 치닫고 있네.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해! ------------------------------------------------------------------- 내일은 "Mo"better Blues"(아.. 아픈 기억 -_-;)로 유명한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공연이 있는 날이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있는데, 지인의 백을 써서 가장 비싼 R석을 구해 놓았어. ^____^ 원래 갈 수 있을거라 생각 못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관람을 하러 가게 됐어. 난 못 갈 것 같아서 얘기 안 했는데, 이리 되고 보니 주위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