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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가지 일을 마무리 하고, 다시 다른 일을 시작하려는 즈음이다. 아직 완전히 끝맺음을 하지 못한 지난 일의 잔처리와 새로 시작될 일에 대한 부담감. 일을 일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온전히 나의 뜻대로 일들을 처리해 나가야 하는데.. 어쩐지 쉽지 않다. 결국은 시스템의 부재. 한 두번 하는 일이 아닌데도 매번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결국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아직도 주먹구구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상황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현실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 "당장 먹어야 할 떡을 위해 나는 살고 있어요." 향후 전망을 묻는 그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참으로 적나라한 대답이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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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VS 프랑스 관전기
G조 예선 2차전, 對 프랑스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어려운 상대에도 불구,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준 선수들 이하 코칭스탭에게 감사를 전한다. 경기를 마친 직후, 아직 감상이 채 걸러지기도 전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오늘이 아니면 이 경기를 바탕으로 한 글을 쓸 수 없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글 쓰는게 결코 본업이 아닌데도 꼭 써야 한다는 강박감.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고 난 후, 어떻게든 나도 거들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키보드 두드리는 일 밖에 없다. 어쨌든,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의 Review가 시작되었다. 전반 - 불운과 행운의 교차. TV 전원을 켠 순간, 앙리가 클로즈업 되었다. 개인적인 일로 전반 9분에서야 TV의 전원을 켜게 됐는데, 켜자마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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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잘 했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계속 거절을 해야만 했다. 결코 내가 미안해 하거나 할 일이 아닌데도, 계속 거절하다보니 어쩐지 미안해져. 그렇게 거절하면 서운해도 좀 접어 둘 법도 한데, 자기 의사를 계속 관철시키려는 그가 아쉽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못 이기는 셈 치고 승낙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됐었어.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 단순히 하고 싶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혐오에 가까운 일을 해야 한다는 건 너무 괴롭다. 만약 하겠다 했으면, 그건 나를 잃어 버리는 일이 될 것만 같아서... 거절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나를 속이고 마지 못해 끌려 가는 일 따위는 사절이야. 별것 아닌 문제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건 아닌 것. 하루 종일 직/간접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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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원정 첫 승, 그 감격의 Review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모든 경기 리뷰를 쓸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여..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이 남아 돌아 경기 리뷰까지 쓰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 보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같은 것을 보고도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에 말이다. 리뷰에 앞서 이번 경기의 승리는 우리의 기나긴 월드컵 도전사의 한 획을 긋는, 원정에서 거둔 첫 승이다. 자국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른바 4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그 전까지 우리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축구의 변방국일 뿐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98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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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갖고 싶어
나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 무언가 갖고 싶은게 생겨도 속으로 삭이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래도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냐.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러자면 무언갈 이뤄내야 하겠지? 굳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단 기간에 갖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을 위해 거창하게 "이룬다" 라는 표현까진 필요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말야. 또, Sony 의 바이오 VGN-TX27LP/B. 이 녀석.. 1.25kg 라는 바디 무게가 무색하게도, 도킹이 필요없는 올인원식 서브 노트북이란 말야. 손희 이 자식들은, 어쩜 이런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원... 원래 노트북에 그다지 열광하는 편이 아닌데, 이 모델을 보는 순간 이성을 잃고 있다. 푸아... 어차피 놋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