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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룻을 샀다.
우연찮게 플룻을 손에 넣게 되었다. 말하자면 충동구매인데.. 어쨌든 플룻을 근 10여년 만에 손에 잡게 됐어. 몸으로 익힌 것은 잊지 않는다, 하던가? 꼭 9 년만에 입술에 댄 플룻이 소리가 날 때, 그 쾌감이란. ^^ 하지만 지난 시간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은만큼.. 예전처럼만 해 보려 해도 몇달은 꾸준히 해야 할 듯 해. 사실 형에게 색소폰이나 배워 볼까 했었는데, 색소폰은 영 취향에 안 맞아. 일단 연주하는데 너무 많은 힘을 쏟아야 해서.. 재미를 붙이기도 전에 힘이 빠져 버리거든. 연습 좀 해 주시고, 한곡 불어 볼라치면 벌써 헥헥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 -_-; 스태미너가 부족한 내겐 색소폰이 어울리지 않는가보다. 집에서 멍하니 모니터 바라 볼 시간에 틈틈히 연습하면 좋은 취미거리 갖게 될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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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ner
계획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간밤에 때 아닌 훈계를 듣게 된 것도, 결국은 나의 무계획함 때문이지 다른 것을 탓할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우연히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파는 사이트에 갔었어. 이리저리 둘러보다.. 아,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 싼 건 2만원 짜리도 있고, 좀 비싼건 십수만원 하기도 하는데.. 한번 사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것, 어디나 들고 다니기 좋은 것. 지갑이나 구두처럼, 웬만하면 좋은 것. 고르다보니 MCM에서 나온 플래너가 예쁘더라.. 하지만 가격은 18만원 가량. 아아.. 인터넷 용어로 OTL 하지 않을 수 없었어. 조금 여유가 생기면 하나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 그걸 써서 정말 인생이 달라진다면 말야. 뭐.. 꼭 그리 비싼걸 살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