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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 풀리고 있어..
아침에 출근해서 과장이랑 면담을 했어. 이미 마음을 굳혔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퇴사하겠다고.. 말했지. 이유를 묻기에.. 늘 가슴속에 갖고 있던 말을 했지..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며, 내가 원하는 회사가 여기가 아니다.. 나가기로 확고히 맘을 먹었다니깐 더 묻지 않아 얘기가 쉽게 끝났는데.. 사장에게 얘기가 올라 간 후로 문제가 됐나봐. 뭐.. 아무 일 없이 쓱 처리가 되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걸까. 아무튼.. 내 자리에선 멀어서 잘 안 들렸는데.. 가까이 있던 사람들 말로는.. 절대 못 내 보내겠다고, 나가려면 군대 가라고 그랬다는 군.. 나는 혹시 믿는 도끼였을까?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만나고 헤어짐은 당연한 일이어늘.. 하물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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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금연을 시도하다!!
내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어. 이렇다 하게 생각도 없다가 갑자기.. 내 입에서, 내 몸에서.. 또 내 손 등에서.. 시궁창 썩는 냄새가 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흡연자들은... 가끔.. 자신의 몸에서 담배 냄새를 느낄 수 있어. 원래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는 잘 모르는 법이지? 그런데도 내가 느낄 정도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얼마나 심하게 날까.. 매일 4시간의 전철 통근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서 담배냄새를 느끼며 불쾌해 할까.. 생각해 보니.. 정말 창피한 거 있지. 몸 치장에 신경 쓰고, 머리 카락 세우는 일에 신경 쓰면서.. 정작 몸뚱이가 썩어 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고 살았을지.. 갑작스레 그런 생각이 든 후로..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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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결심을 하다...
지난 며칠 간 나는... 평소 생각해 오던 몇가지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골몰하며 보냈어. 처리가 당장 될 성질의 일들은 아니지만, 각각의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마련을 해 뒀다고 봐도 되겠지. 평소 생각해 오던 몇가지 문제 중 가장 큰 하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곳을 알아 보는 문제지. 멀쩡히 잘 다니고 있던 회사... 병역특례 3년을 여기서 다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기도 했던 이 회사.. 그런 회사를.. 나는 버리고 다른 곳을 알아 보려 하는 중이야. 오늘 말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장은 하루 종일 자리에 없었고, 과장은 얘기 나눌만한 컨디션이 아닌 듯 해서.. 결국 회사에 말 하지 못하고 돌아 왔지만, 내일쯤엔 분명히 말 할 수 있을거야. 현재 채 완료되지 않은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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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꽤나 오랜만이야..^^
글을 쓰기 전에.. 좀 울고 시작해야 겠다. 거의 30분 가량 글을 써 내려 가고 있었는데.. 컴이 다운 되는 바람에 싹 날려 먹은거 있지. 꽤나 긴 글을 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긴 글 쓰지 말라고 컴퓨터가 일부러 그랬나봐.. 너무 황당해서 잠깐 망연해 있었네.. 덕분에 다 까먹어 버렸잖아. ㅋㅋ 자.. 안정을 되찾고 다시 써내려가 볼까.. 원래 이런 건 초고를 그대로 올려야 되는데.. 머리에 잡생각이 많아 지면 잘 써지던 글도 안 써지니깐.. 늘 그런 말을 해 왔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너무 정신 없이 보내고 있는 걸.. 누군가에게 시간을 뺏기기라도 한 것 처럼.. 쏜살같이 지나가는 이 시간들이란..^^; 이렇게 매번 글을 쓸 때 마다 이 말을 할 정도로 의식하고 있는데도 언뜻 돌아 보면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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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끝나고 며칠..
지난 6,7,8 연휴에 하루 휴가.. 고로 나는 총 나흘의 꿀맛같은 연휴를 보냈어. 목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자마자 울산행 버스에 올라서, 화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올라 왔지. 이번에 울산에 놀러 갔을 땐.. 여느때처럼 유흥가를 뒤지기 보단, 더 즐거운 일들을 했어. 울산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 있는데.. 대왕암 이라고.. 울기등대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이지. 등대 이름이 울기 래.. ^^ 등대라는 것을 처음 보게 된 나는.. 그 아름다운.. 영롱한 빛에 감탄하고 말았던거야. 작년 이맘때 쯤일까.. 형과 함께 와 본 것을 처음으로.. 그 다음부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형이며 친구와 자주 가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직접 차를 몰고 갔었던 거야. 오래 전부터 내가 정말 해 보고 싶던 일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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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많이 하기 보단..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단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의미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최근 나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 열기 시작한 입을 닫을 수 없어 스스로도 곤혹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전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은 보통 15~20분 정도가 걸린다. 그 시간은.. 정말 내게는 귀중한 시간들이다. 그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보통 오늘 하루에 대한 반성이 주를 이룬다.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요즘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 많은 말 들 중에.. 과연 의미 있는 말은 얼마나 될런지 곱씹다가.. 내가 원하는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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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係
人間 - 말 그대로 사람 사이에서만 사람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배제한 인간이란 있을 수 없다. 누구도 그 관계들을 배격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세상에 나고 살아가며 맺는 무수한 관계들, 그 많은 관계들 자체가 인생이고 삶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우리는 1차 집단, 2차 집단을 배운다. 배운대로라면 가족과 같이, 개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는 천부적인 관계들을 1차 집단이라 부르고.. 학교나 직장 같은 2차 집단은 개인의 의사가 반영된 집단으로 이합집산이 자유롭다고 설명한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학교에서 배우는 이같은 지식들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틈에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아주 심각한 착각 속에 살아가게끔 만든다.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2차 집단에 속했을 때, 언제든 지금과 같은 관계를 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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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원망스러워..
지금은 새벽 1시 34분.. 12시가 지났으니 이제 6월 1일이야. 어느틈에 벌써 6월이야. 내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시간은 늘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놀라고 있어. 월드컵, 그 역사적인 순간에 섰다는 걸 자랑스러워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버린거야. 작년 이맘땐, 회사 여름 워크숍을 가서 즐거운 한때를 만끽하고 있었지. 꼭 1년전 이 시간, 나는 은자 누나랑 상근형이랑 셋이 화투장을 들고 있었지. ^^; 그게 벌써 1년전이라니.. 참 어이없기까지 해. 이렇게 몇번 더 지나고 나면 나도 서른 이라는 나이가 될 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지나다 보면 어느새 불어난 인격(똥배)하며.. 굽어진 등, 주름진 얼굴.. 무기력한 내가 서 있을거라 생각하게 되면 잔인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