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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을 많이 하기 보단..
    Letter from Kunner 2003. 6. 4. 07:49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단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의미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최근 나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 열기 시작한 입을 닫을 수 없어 스스로도 곤혹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전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은 보통 15~20분 정도가 걸린다.
    그 시간은.. 정말 내게는 귀중한 시간들이다.
    그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보통 오늘 하루에 대한 반성이 주를 이룬다.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요즘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 많은 말 들 중에.. 과연 의미 있는 말은 얼마나 될런지 곱씹다가..
    내가 원하는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오랜 단점이라 꼽을 만한.. 독설가 기질은.. 최근 들어 절정에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화는 현실의 불만을 타개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양과 질에 따라 대화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 시기도 한다.
    더군다나.. 그것이 문제 해결의 대책마련이 아닌 빈정거림에야 달리 말해 무엇하랴..

    더 나은 나를 위한 끝없는 고민과 반성...
    일순간 나아지는 내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평생 늦추지 말아야 할 고삐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바둑을 두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훈수를 두는 일은 너무도 쉽다.
    남을 말하기 보단.. 나를 먼저 둘러 보자.

    앞과 뒤가 다른 나는 필요 없다.
    실제로 나는.. 앞과 뒤가 다른 모습이 되지 않으려 노력 하지만..
    그게 완벽히 같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정의를 대변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누구와도 필요 이상의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면..
    그건 성인의 반열일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성인이 되어야 겠다.
    그렇지 않은 나는.. 내 인생에서 필요가 없다. 그런 내가 설 자리를 만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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