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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Letter from Kunner 2003. 3. 4. 22:44가끔..
지난 인생의 그림자가 무척이나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나는 너무 부끄럽게 살았나보다..
특히 지금처럼 누군가를 마음에 담아 두고 있을때면, 더욱 그렇다.
내가 감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감히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
내가 이런 맘을 가져도 될런지..
생각해 보면 나의 행복이란 모래성에 불과할 것만 같다.
행복에 넘친 그 순간에..
내 과거의 어둔 그림자들이 그 행복을 덮쳐 올 것만 같다.
좀 더 인생을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그랬다.
뒤늦게 깨닫고.. 정말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겠지?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눈물과 참회를 가져야 떳떳한 내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럴 수 있을까...'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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