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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첫 월요일을 맞으며..
    Letter from Kunner 2003. 3. 3. 09:44
    이제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 바로 3월의 첫 월요일이다.
    오늘은 참으로 할 일이 많은 하루가 될 예정이야.

    우선, 아무리 내가 지각대장이라고 해도 월요일부터 지각을 할 순 없으니까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빨리 출근해야해.
    또 출근하자마자 지난 주에 깜빡 잊고 쓰지 않았던 업무보고서를 써야 되고..
    아마 그걸 쓸 틈도 없이 대청소를 해야 할 지 몰라.
    그렇게 청소가 끝나고 나면 주간회의를 하게 될 거고..
    회의가 끝나면 어느 덧 점심시간이 오겠지?

    그동안 이랜서 사이트 정비도 계속 해야 하고..
    틴코리안의 Poll 도 해 줘야 되고.. 충북대 수정, 인천대 수정..
    또 일을 다 마쳐 놓은 교원대 일거리도 나를 괴롭힐 지 몰라..
    교원대 할아버지의 변덕때문에 말이지..

    내일은 사무실에 New Face가 출근하는 날이야.
    앞으로 New Face가 두 명이나 더 늘어 날 예정이고.. 모두들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난 언제까지고 계속 막내가 되겠지? 어휴.. 짜증스러워라..

    그동안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있긴 했는데 여자라고 은근히 막내 노릇은 내가 다 했거든?
    그런데 이제 걔도 회사를 그만 뒀으니.. 명실공히 막내 자리는 또 내 몫이네.
    아르바이트 제외 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지 이제 4년..
    4년이나 됐는데 계속 막내래.. 올해도 막내.. 작년에도 막내, 재작년도 막내..
    그러고 보면 내가 아직은 나이가 그렇게 많이 먹은 건 아닌가 보지? ^^*

    암튼.. 말이 딴 데로 샜네.
    이렇게 정신 없는 월요일을 보내게 될 텐데.. 빨리 자야겠어.
    괜히 재미도 없는 영화 보느라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지 뭐야..

    혹여 갱스 오브 뉴욕을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 알아 두기 바라겠어.
    집단의 이념과 개인의 가치관, 그리고 신념을 위한 2대의 투쟁..
    분명 영화의 주제는 많은 것을 담고 있긴 한데..
    그걸 스토리로 엮는 재주나, 각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상황 묘사등은 완전히 기대 이하인거 있지.
    디카프리오와 디아즈가 나온 영화 중에 제대로 된 영화가 없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는데, 그 둘이 한꺼번에 나왔으니 뭐.. 영화 볼 장 다 봤지. ㅋㅋ

    아무튼.. 또 말이 딴 데로 샜잖아!!

    아무튼.. 아무튼 말야.
    건너는 또 한번 다짐해 보려고 해.
    3월부터는 다시 운전면허를 위해 정진해야겠어.
    부디 이 봄이 가기 전에 면허를 취득해 올 여름에는 멋진 여행을 많이 할 수 있기를..
    내가 뭘 더 바라겠어..

    또 3월부터는.. 돈을 헤프게 쓰던 나의 소비 습관을 지양하고..
    조금이라도 저축을 해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내가 되야겠어.
    그간 병특을 한지 1년이 됐는데 은행잔고는 아직도 100원이 안 된다는 사실은..
    정말 내가 얼마나 성의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말해 주지 않겠어?
    물론 은행잔고가 모든 것의 척도가 되는 건 아니지만 말야. 현명한 소비생활을 해야지..

    또 나는, 매사에 좀 더 많이 부딪히고 싶어.
    해보지도 않고 고개를 설레 설레 젓는 거.. 그런 나약한 사람 정말 꼴불견이잖아?
    생각은 깊고 짧게! 행동은 빠르고 강하게! 다시 한번 나의 행동철학을 정립할 때야.

    하지만 매사에 적극적인 사람이 되야지 저돌적인 사람이 되면 안 되겠지?
    물론, 지금의 나를 보면 저돌적인 사람이 될 거라고는 믿어 지지 않지만.. ^^;
    현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자기반성을 통해 하루하루를 늘 진지하게 살아가는 건너가 되야지.

    또 있어!
    이번 3월엔.. 나의 짝사랑을 끝내야지.
    고백이든, 포기든.. 이번 달 안에는 결말을 보고 말래.
    이렇게는 못 살아.. 푸하.. ^^
    지금의 내겐 이게 제일 중요한 거 같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일 중요하지 않은 얘기로 전락할 지 모르지만..

    자주는 아니더라도 건너닷컴에 와서 글을 읽어 주는 사람들..
    그리고 역시 자주는 아니더라도 때론 나의 생각에 공감하고 뭔가 좋은 느낌을 찾아 갈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역시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를 생각해 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한 달 따사로운 봄볕처럼 즐겁고 사랑스런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

    알고 있어?
    아직 그렇게 되긴 멀었지만...
    건너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싶다는 걸!
    자.. 내가 다 받아 줄께! 힘든 일 다 잊고 다들 즐거운 일만 기억하도록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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