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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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ner Blues#2
한동안 벗어 버린 줄 알았던 짐을 다시 지고 있었나봐.아니.. 지금도 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다시.. 많이 지쳐있어.무기력하고 힘들고.. 목적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었다.지금도 그러고 있고..이렇게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다 보면, 흐트러진 내 맘을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나중에 둘러 보면 웃음만 나올 법한 글을 써내려 간다.나는 정말, 매순간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나중에 영원히 눈을 감을 때도 "나 정말 열심히 살았소. 후회따윈 없소." 하며 가고 싶어.매순간 내 자신에 충실하고, 내 주위 사람들에 충실하고..내게 던져진 많은 질문과 숙제들에 충실하고..내가 살고 있는 세상, 사회 속의 여러 문제들에 충실하고..어느 것 하나 지나침 없이 모든 걸 보듬고 살아 가고 싶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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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테스트 결과..
웹서핑 하던 중 심심해서 본 연애도 테스트 결과..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해 본 테스트 결과다. 뭐, 나쁜 말 없으니 그런가 대략.. 맞는 것도 같고. 대개 나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몇몇은 그게 사실이길 바라고.. --------------------------------------------------------------------------- 매사에 빈틈이 없는 완벽주의자입니다. 당신은 늘 높은 이상과 목표를 추구하는 타입입니다. 자신의 전공분야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교양을 쌓는 데에도 적극적인 당신은 자기계발에 힘쓰는 형으로 주위사람의 눈길을 끕니다.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서든 리더가 될 자질과 소양을 갖추고 있으며 사람들이 늘 따릅니다. 한마디로 당신은 자신에겐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겐 부드러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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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언제쯤이면 나를 둘러싼 문제들이 다 해결 될런지.. 나면서부터 내게 주어진 숙제들.. 그 문제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를 흔드는 이 모든 것들. 대체 내가 왜 겪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이 어려운 일들. 내게 뭘 더 가르쳐 주려고 이렇게 고통을 주려는지.. 가끔 하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원망은 패자들이나 하는 거라고, 비겁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원망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슬기롭게 대처해 풀어 나가면서 나와 내 주위의 것들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법이라고.. 그런 도덕책 같은 말은 다 알고 있어.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감감하기만 하다. 아무리 둘러봐도 내게 뻗은 손 하나 찾아 볼 길 없고.. 아무리 몸부림쳐봐도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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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네가 가는 곳이면, 네가 있는 곳이면.. 나도 늘 그곳에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난 잘 알고 있다. 언제나 네 곁에서 항상 함께 할 사람. 네가 원하는 그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걸 나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내가 그렇게 하려 하면, 너는 점점 더 멀어질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결국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 관계가 어그러져 버릴 것임을.. 난 잘 알고 있다.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만용도 부려보지 못한 채.. 난 그냥 고개를 떨구기만 하나보다. 그래서 이 녀석이 부러운지 모르겠다. 적어도 이 녀석은.. 네가 가는 곳 어디든 너와 함께일테니.. 늘 덜렁거려서 곧잘 넘어지고 다치곤 하는데.. 앞으론 그런 일 없기를..2005-02-24 오후 9:05:02에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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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삶은...
사람들이 내 희망을 물으면 나는.. "무위도식" 이라고 말해. 그렇게 말하면 모두들 한심하고 측은하다는 듯 바라보지. 좀 심할 때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듯 바라보기도 해. 무위도식.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먹고 사는 일. 그게 왜 나쁘단건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그런 말이 있지. 자기가 원하는 일과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으면 정말 살기 어렵다고.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일은 제쳐두고 당장의 생활을 위해, 가족의 부양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아간다고. 그렇게 살다가 어느 순간 뒤돌아 보면 회한만 남는다고. 하지만 세상을 사는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기도 할 수만 있다면 당장 박차고 나가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 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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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인생을 살아 가며 가장 나쁜 것은, 나태함과 자기 안의 의심이다. 그리고, 내일을 사는 것이다. 사람은 평생 "오늘" 만을 맞는다. 결코 내일을 살 수 없다. 난 단 한번도 내일을 살아 본 적이 없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언제나 오늘일 뿐. 내일부터는... 내일은 꼭... 살아가며 가장 나쁜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여태껏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나태함과 자기 안의 의심이란 독을 키우며 살아 갔던가. 내가 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게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나는 수 없이 되뇌이고, 그 생각이 발목을 잡아 결국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로 남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내일은 꼭.. 내일 부터는.. 하며 멍청한 생각으로 자기위안이나 삼고 있었는지 모른다. 정작 중요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