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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love
Celine Dion 의 노래 중, 아주 유명한 노래. "the Power of love" 제니퍼 러시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건데, Celine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노래지. 제목 좀 봐. "사랑의 힘"이라니, 노래 제목 치고는 얼마나 유치한가? 가사는 그야말로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쉴 새 없이 퍼 붓고 있는데.. 팝송이 대개 그렇듯.. 우리 말로 바꿔 보면 참 웃겨. 원래 영시는 운율 맞추는 일, 그리고 절을 끝내는 단어의 음율을 맞추는 데 그 매력이 있는 거라지? 마치 한시의 "절구" 같은 것처럼 말야. 우리 나라 말로 해석해 버리면 그런 운율이나 음율이 맞춰 질 리가 없으니.. 어이없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일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닐게야. 뭐 어찌 됐던 이 노래 얘기로 다시 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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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충동구매
핸드폰을 바꿨어. 어제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새로 사고 싶어졌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핸드폰 가격을 조회하다, 용산으로 달려갔다. 아, 역시 용팔이들의 술수는 대단했어. 하지만 내가 중학생도 아니고.. 그런 얕은 수에 넘어 갈 리가 없잖겠나.. 쯥, 사람 잘못 보셨지. 꽤 많은 핸드폰 가게를 들락거린 끝에, 결국 핸드폰을 샀는데.. 사실 핸드폰을 사고 돌아 나오는 순간 조금 후회스럽기도 했어. 덜컥 사 버리고 나니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거지. 따지고 보면 아주 싼 가격에 산 건 아니고(적어도 내가 돌아 본 가게들 중에서는 가장 쌌지만) 처음 핸드폰 가게의 문을 열 때는, 싼 핸드폰은 어떤게 있느냐 묻다가.. 조금 돌다 보니 "가격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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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란 인사를 해야 할 날이 왔어.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할까 하다.. 문득 참 편리한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어. 메신져의 대화명을 더블클릭해 "새해 복 많이 받아 ^^" 치고 창을 닫아버리면 그만. 핸드폰을 열어 손가락 몇번 놀리면 인사를 대신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 미니홈피에 들러 복 많이 받으란 인사 두드려 넣으면 그걸로 끝(?).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시간을 쪼개 지인들 찾아 뵙고, 얼굴 마주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란 덕담 주고 받던 일이 그리워진다. 그땐 전화를 걸어 인사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었는데.. 참 편리한 세상이야. 친한 사람에게도, 덜 친한 사람에게도.. 즐거운 사람에게도 불편한 사람에게도, 그저 단체 문자 한방이면 다 해결 되니. 각종 기호로 장식된 새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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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에게
======================================================== 성호형을 만난 후, 은영일 만나고 온 얘기를 쓰다 보니.. 어느 틈에 편지처럼 되어 버렸네. 장난삼아 가요 제목을 글 제목으로 붙여 본다. ======================================================== 뱅크온이 문제인지.. 내 전화기가 문제인지.. 아니면 CD 입출금기가 문제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 많은 CD 입출금기가 모두 고장일 리는 없고.. 뱅크온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도 없으니, 아마도 십중팔구는 내 전화기의 문제였을거야. 내참.. 내 지갑을 통째로 들고 나가 버리는 형의 센스 덕에 참 곤란했고, 미안했어. 주머니에 달랑 동전 몇개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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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형
어제 성호형을 만났어. 마지막으로 본게 3주쯤 됐으니..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닌데.. 무척 오래간만에 본 것 같아 반갑다. 하지만 매일 몇시간씩 전화를 붙잡고 있다 보니 했던 얘기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아마 저 "또 나오고"를 스무번쯤 반복해야 맞을거다. "성호형은 어떤 얘기를 하느냐보다 대화를 한다는 그 자체를 더 좋아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또 들었다. 무척이나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을게다. 혼자 자취하기 시작한지 이제 2년이 채 안 됐으니.. 이젠 적응이 될 법도 하겠지만, 그래도 외로움은 쉬 달래지지 않을거야. 혼자 자취 하는게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겪어 봤으니, 그 맘 모르지 않아. 게다가 늘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니 오죽할까. 종종 그의 전화 러시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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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 어찌하다보니 하루가 그새 다 가버리고.. ====================================================== * 어느덧, 올해가 하루 남았네. 자꾸만 월요일을 12월 31일로 착각하고 있어. 달력을 보고, "월요일은 2006년 1월 2일이야" 하고 각인시키는데도.. 돌아서면 "월요일이 12월 31일이니까..." 하고 있네. 왜 그러지? 바보처럼. 오늘은 금요일, 토요일은 올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일요일 부터는 2006년이 밝게 되네. 1월 1일이 월요일이었다면 주5일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정말 좋았을건데, 아쉽겠다.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각은 12월 30일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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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어렸을 때.. 아마 중학교 1학년 때던가?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영화를 봤었어. 푸른 녹음에 멋드러진 폼으로 낚시를 하는 브래드 피트의 뒷모습을 그린 포스터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지. 아.. 벌써 십수년 전 얘기구나.. 겨울 방학이던가, 형과 비디오를 빌려 본 영화였는데.. 나는 영화를 보다 그만 잠이 들어 버렸어. 형은 무척 좋게 봤다던데 난 몹시 졸렸었거든. 그 영화는 그렇게 내게 별 감명을 주지 못한 채 내가 그 영화를 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 버리도록 만들었는데.. 어제 그 영화를 다시 보게 됐어. 흐르는 강물처럼 젊디 젊은 브래드피트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야. 여전히 멋지긴 하지만 이젠 마흔줄에 접어 든지 오래인 그 브래드피트말이지. 어렸을 땐 그가 나온 영화라면 그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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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악재는 항상 겹쳐 오기 마련이지. 어쩌면 평상시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악재와 함께 하는 중에는 또 다른 악재로 인식하게 되는 지도 몰라. 그래서 늘, 악재는 한번에 몰아 닥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어. 뭔가 일이 잘 풀리려 하면 그야말로 만사형통 - 술술 풀려 나가는 것처럼 말야. 결국 세상사, 마음먹기 달린 일인지도 모르지. 하도 흔한 얘기고 상투적인 얘기라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그 새삼스러운 얘기를 경구로 삼아야만 할 요즈음이야. 실은 별 일 아닌 걸로 의기소침해 지는 일이 잦아 드는 것 같아. 그렇게 별일 아닌 일에 과민한 나를 보면서 실망하고, 그런 내게 관대하지 못한 내가 또 실망스럽고.. 그런 우울한 일들이 문자 그대로 "악순환" 되는거야. 요즘같이 기분이 우울해 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