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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마샬리스!
-------------------------------------------------------------------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새벽 3시를 향해 치닫고 있네.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해! ------------------------------------------------------------------- 내일은 "Mo"better Blues"(아.. 아픈 기억 -_-;)로 유명한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공연이 있는 날이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있는데, 지인의 백을 써서 가장 비싼 R석을 구해 놓았어. ^____^ 원래 갈 수 있을거라 생각 못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관람을 하러 가게 됐어. 난 못 갈 것 같아서 얘기 안 했는데, 이리 되고 보니 주위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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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 again.
일을 하느라, 컴퓨터에 이것저것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깔아 놓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중 하나인 비쥬얼 스튜디오가 자꾸 골치를 썩게 해. 한참 코딩하다 저장할라치면, 아무 키도 안 먹다가 바로 다운. 덕분에 한 줄 쓰고 Ctrl + S, 다시 한줄 쓰고 Ctrl + S 를 누르는 버릇이 생겨버렸네. 오늘도 페이지 하나 작업하는데 프로그램을 몇번이나 다시 켜야 하는 수고를 했어. 도저히 못 참겠다는 생각에 포맷을 단행하려고 해. 일이 산적해 있는데, 포맷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하지만, 도저히 못 참겠다. 찾아 보니 지난 1월, Format Kunner: /a/u 라며. 내 머리속을 포맷해 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있었는데.. 지금도 그래. 역시나 그건 사람 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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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 오늘은 노동절이야. 근로자의 날이라고도 하고, 메이데이 라고도 하지. 5월 1일은 쉬는 날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선 이후, 두번째 맞는 비직장인으로서의 노동절. 작년엔 그래도 "5월 1일은 쉬는 날" 하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TV 뉴스를 보고서야 깨닫게 됐어. 오늘이 노동절이라는 것, 5월 1일은 쉬는 날이라는 것. 직장인들에게는 황금연휴겠구나. 마치 짧은 추석 같은. 고향땅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 추석 보다 더 여유롭겠다. 나야 뭐, 오늘이 월요일이란 것 외 그다지 다를 게 없지. 나도 근로자이긴 하니, 오늘 하루 쯤 쉬어도 좋을텐데.. 당장 내일로 다가온 데드라인의 압박으로, 쉬기는 커녕 이렇게 키보드 두드리는 시간도 아깝다. ** 한 3주 가량 된 것 같아. 운동을 하지 않게 된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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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꾸고 있을 때만 행복하다.
어느틈에 또 하루가 가고, 그렇게 한 주가 저물어 가고 있어. 지난, 또 지지난 주 동안 벌려 놓은 일들을 정리하느라 바쁜 한 주였어. 정작 급한 일들은 따로 있는데 다른 일들 처리하느라 시간은 시간대로 보내고 일은 일대로 고되다. 어쨌거나 일단 마무리 짓는데 성공. 손해가 막심하긴 하지만 내가 한 일, 내가 책임지는 거야. 당연한거다. 그동안 일을 못하고 있었으니 이제 주말 내내 죽었다고 생각하고 키보드만 두드려야 할 판이야. 그래도 이렇게 마치고 나면 여유가 좀 생기기도 할거다. (이번 일 끝내고 나면 꼭 여행을 다녀 오겠다 했는데.. 했는데.. 푸...) 또 무언가 빠져 나간 듯.. 꿈이란, 꾸고 있을 때만 행복하다. 그게 꿈이라는 걸 모를 때만 행복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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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때문일까.. 아니면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성이 제자리를 찾은 걸까. 조석간에도 변하는게 사람 맘이라지만,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는걸까. 불과 몇시간 남짓한 시간 만에 말이다. 그야말로 얼떨결에, 너무 흥분해 있었어. 이성을 찾고 냉정을 차리고 보니, 너무 많은 일들을 벌려 놓았구나.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으려면 또 얼마나 노력을 해야 좋은지... 돌이켜봐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경험이겠거니.. 하기도 뭐하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았던가, 싶다. 그냥 꿈 속에 있었던게 좋았을까. 아니면 이제라도 꿈이란걸 깨달아서 다행이라 해야 하는가 모르겠다. 깨어 나고 보니, 삶은 여전히 투쟁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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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ht
* 며칠 밤을 새우고 있어. 잠도 세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일이야 뭐.. 밤을 새우는 만큼 진행되고 있지만, 마음은 그다지 편해지지 않네. 안 해 보던 일을 하려니 그런가봐. 언제나 "컴퓨터 앞을 벗어 나고 싶어, 벗어 나고 싶어.." 해 왔지만. 정말 벗어 날 준비가 되어 있기는 했던걸까 싶어. 포부와 기대, 그리고 의욕이 하늘을 찔러. 그리고 그만큼 두려움과 공포도 못지 않아. 그렇게 정신이 없는데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떠올리고 있어. 손가락으로 정신없이 타이핑을 하며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이런 생각,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런 생각. 일하는 머리와 잡생각 하는 머리는 따로 있는가 싶다던 언젠가의 말처럼, 이 머릿속이란 참.. ** 그러고 보니 벌써 햇수로 5년 전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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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惡
나란 녀석, 역시 미움을 오래 품어 두고 있는 사람이 못 돼. 그렇게 밉다가도 며칠 지나면 다 잊어 버리니 말야. 그나마도 이번엔 하루만에 잊어 버렸는가봐. 푸..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고 싶지도 않은데.. 그러려면 처음부터 잘 하지, 꼭 지나고 나서 후회하더라. 새겨둘 경구다. 구하지 않으면 잃을 것도 없나니.. 상대를 기만하는 일은 언제나 나빠. 하지만 이미 다 지나버린 일이어서, 별로 화나지도 않는데 계속 식식 거리려니 그것도 못하겠고.. 별로 밉지도 않은데 미워할 무언가를 찾아 내려니 그것도 못하겠고. 어쩌겠어, 그저 解惡. # 그래도 조금은, 앙금 같은게 남긴 했는지 몇줄 써내려 가다 후다닥 지운다. 외려 그러고 나니 맘이 편해지네. 하긴, 이미 解惡 해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