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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 again.Letter from Kunner 2006. 5. 2. 04:45
일을 하느라, 컴퓨터에 이것저것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깔아 놓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중 하나인 비쥬얼 스튜디오가 자꾸 골치를 썩게 해.
한참 코딩하다 저장할라치면, 아무 키도 안 먹다가 바로 다운.
덕분에 한 줄 쓰고 Ctrl + S, 다시 한줄 쓰고 Ctrl + S 를 누르는 버릇이 생겨버렸네.
오늘도 페이지 하나 작업하는데 프로그램을 몇번이나 다시 켜야 하는 수고를 했어.
도저히 못 참겠다는 생각에 포맷을 단행하려고 해.
일이 산적해 있는데, 포맷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하지만, 도저히 못 참겠다.
찾아 보니 지난 1월, Format Kunner: /a/u 라며.
내 머리속을 포맷해 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있었는데..
지금도 그래.
역시나 그건 사람 사는 삶이 아니겠지만, 초기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는 원하는 것들만 남기고, 원하는 것들만 재설치.
그것 참 간편하겠다 -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 그러니 空想이지.
시간도, 경험도, 나이도,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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