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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이기
* 급변하는 세상, 모르는 게 점점 많아지고 있어. 잘 알았던 것들도 까먹어 가는 판에, 모르는 것들이 속속 등장하니 이러다 완전히 도태되어 버리는게 아닐까, 때론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알아 두고. 더 많이 기억하고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데. 태생적인 게으름으로 수박 겉만 핥으며 살아와서 그런가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을 내보곤 있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가 고민할 날이 머지 않게 생겼어. 아아.. 그래선 안 되지. ** 상황이 항상 낙관적이진 않아. 하지만 결코 비관적이지도 않은 걸. 언젠가부터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 버린 말, 지금 이 상황에서 희망 말고 다른 무엇이 내게 의미가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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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보상
이번 한 주는 정말 바빴던 것 같아. 얼마나 실속있게 바빴느냐 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 몸이 고되게 느껴질 정도로 번잡한 한 주였다. 어제 이틀만에 집에 들어오는 저녁 길. 낯익은 동네 어귀로 운전대를 놀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다 돈이로구나. 내가 이렇게 고된 이유가 결국엔 다 돈이런가. 목요일과 금요일, 그 이틀 동안의 고생이 사실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그 돈 때문에 결국 그 고생을 한 거구나... 하는 생각에 좀 우스워지기도 했어. 다 돈이라고 말해 버리면 너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게 사실인가봐. 보람이나 자랑스러움 따위완 전혀 관계없는, 그야말로 별 의미 없는 것에 시간과 공을 잔뜩 쏟아 붇고 난 후.. 결국 그게 다 돈 때문에 그런 거였나 싶어 내가 너무 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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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 Eric Marienthal
내가 무척 좋아하는 비틀즈의 I will. 그간 왜 이리 좋은 노래를 데이브코즈나 워렌힐 같은 사람들이 색소폰으로 연주하지 않았는지 의문이었어. 그러다 얼마 전에 이 Eric marienthal 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와~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의 연주로 나를 즐겁게 해 주네. 노래가 그야말로 "청량감" 있어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사랑을 하던, 하지 않던.. 노래는 즐겁다. Who knows how long I"ve loved you Do you know I love you still Will I wait a lonely lifetime If you want me to I will For if I ever saw you I didn"t catch your name But it never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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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달로 보는 성격
----------------------------------------------------------------- 우연히 사이월드 메인에 갔다가 재밌는게 있길래 가져왔어. 역시나 이런 건 맞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맞는 것. 푸푸.. ----------------------------------------------------------------- JANUARY 1월 Ambitious and serious 야심가, 진지하다. Loves to teach and be taught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Romantic but has difficulties expressing love 로맨틱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Loves children 아이들을 사랑한다. Homely 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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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문득 생각에, 이게 아니다 싶어 바꿨던 것. 한달도 채 못 되어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놓았다. 그땐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지금 생각하면, 바꾸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 훨씬 나은데 말이지. 딴엔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실행에 옮겼을건데, 지나고 보니 어리석은 일을 했다. 한바퀴 휘돌아 그 흔적들을 지워내야 하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게으름이 앞선다. 완전히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기도 하고..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 끔찍하게 생각되기도 해. 맘을 다잡아 하나씩 처리하면 될건데, 도무지 맘이 잡힐 생각을 않네. 지난 주에 그랬듯, 차라리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게다. 막상 또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땐 열혈모드가 될테니까. 생각과 행동, 그 삶.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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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거나, 이제라도 뛰어 내리거나.
스물 둘에.. 그땐 스물 둘이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어. 내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건 좀 뒤로 밀려도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하고 싶고 갖고 싶은 일임엔 틀림없지만, 그래도 우선순위에 밀린다고 생각했었어. 스물 넷 쯤이었던가? 여전히 내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았어. 간혹 장난삼아,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들을 얘기해 보기도 했지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그리고 스물 여섯. 뻗으면 닿는 곳에, 원하면 취해버리면 그만일거라 생각했었어. 여전히 내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았고, 그런 일들에 있어 그것들은 항상 뒤로 물러나야했지. 내게 있건 없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임엔 틀림이 없었어. 이제 스물 여덟. 여전히 내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