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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요즘은 거의 매주 사진 찍으러 다니는구나. 누가 보면 팔자 편 줄 알겠네..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쯤은 이래도 되겠지. 일년에 한번 있는 봄이니까. 하하. 오랜만에 단렌즈 삼총사를 다 들고 나갔다. 24mm, 50mm, 135mm 50mm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고, 24mm는 가끔 마운트 하고.. 역시나 주력은 135mm 하지만 실내에서는 얘기가 조금 다르겠지. ^^ 좋구나, 단렌즈 구성! a700 + sigma 24mm f2.8 중앙부 크롭한 사진이다. 이건 뭐.. 마크로 렌즈 따위 하나도 안 부럽다. wow~ a700 + sigma 24mm f2.8 역시나 중앙부 크롭이다. 조팝나무라는 건데, 이 녀석이 얼마나 작은 지 안다면 중앙부 크롭이 이 정도 크기라고 책하지 않을 듯.. ^^ 크롭바디에 2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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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걷다가..
집에 오는 길. 전철 막차를 타면 버스가 끊긴다. 바람도 시원하고 좀 걸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 오는 길에 다리 난간에 카메라 세워 놓고 야경을 찍었다. ㅎ 전선 같은 것 없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왜 가끔.. 아무 것도 아닌 사진을 찍어 놓고 괜한 의미부여를 하고 싶을 때가 있지? 바로 이 사진이 그렇다. 오래 걸으니 무릎이 좀 아파오지만, 그래도 꽤 오랜만이다. 이렇게 혼자 걷는 건..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좋다. 야경 찍고 난 후 설정을 원래대로 돌려 놓지 않은 채 셔터를 눌렀다. 원래는 아무 고민 없이 삭제를 눌렀겠지만, 어쩐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냥 두었다. 어지럽구나.. 너도.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 올려 놓은 사진은 아니다. 그냥 iso 1600 에서도 그럭저럭 볼만하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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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배워야 합니다.
이 글은... 이 글은 오늘 수업 중 교수님께서 카이스트 사태에 대해 개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한 반대 의견입니다. 문제제기를 위한 교수님의 발언은 본문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부쳐 먼저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깊이 애도합니다. 그들이 내린 극단적 선택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그들이 겪어야 했을 지독한 외로움을 생각하면 그저 애통한 마음입니다. 그 외로운 마음들에 한번도 손 내밀어 준 적 없는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참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마음만 가득할 뿐, 무엇 하나 바꿀 수 없어 빈 주먹만 움켜 쥐어야 하기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참 보고 싶지 않은 뉴스였습니다. 기사를 열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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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릉 산책
아무 약속도 없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집에서 빈둥거리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최근 주말만 되면 날씨가 안 좋았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좋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뭘 할까 고민하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하도 오래 안 탔더니 바람이 다 빠져 있다. 바람을 넣고 페달을 밟았다. 겨울 내내 안 탔으니 근 반년만이다. 겨드랑이 사이로 지나는 바람이 아직은 조금 차게 느껴진다. 어디를 갈까 하다, 그간 벼르고 한번도 못 갔던 융건릉을 가기로 했다. (예전에 한번 가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사 온 후로는 한번도 못 가본 것이다.) 신나게 페달을 밟아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융건릉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다보니 사람이 엄청 많다. 하긴, 여긴 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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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Super Wide II 24mm f2.8 테스트샷
공원에서 이리저리 테스트샷을 찍어 봤다. 일단, 근거리 화질은 몹시 좋다. 원거리는 어쩐지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고. AS도 안 되는 렌즈니, 초점 안 맞아도 별 수 없다.. 그냥 쓰는 수 밖에. ㅋ 근데 어제 WD40을 먹여줬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부드러워졌을 뿐 문제는 여전하다. 거기다가.. 한참 쓰다보니 AF를 아예 못 잡고 고장난 것처럼 버벅대기도 하던데.. 양키 코쟁이 놈들한테 사기당한듯 하다. 정말 짜증스럽다. ㅡㅡ^ 그래도 결과물은.. 몹시 만족스럽다. 10만원대 렌즈가 이 정도라니..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 포커스링 문제만 아니었음 날아 다녔을건데 말이다. 흐흐.. 원거리 핀이 썩 좋진 않지만, 리사이즈 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없다. 색감은 만족스럽고, 왜곡도 좋다. 단, 왼쪽 하늘에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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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그 아이가 왔다.
#1 지름신이 발동하다 지난 주 토요일 소모임 사람들이랑 수목원 출사를 갔다가.. 저녁을 먹으면서 라군의 렌즈를 보았다. 몇달전에 별군이가 장터에 올려 놓았던 그 렌즈였다. 사실 나도 관심을 가지던 렌즈였는데, 망설이다 보니 이미 팔리고 없던.. 알고보니 라군이가 샀던가보다. 렌즈 표면을 사포로 벗겨놓은 탓에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한번 써 보자, 하고 마운트해서 이리저리 찍어 봤는데.. 가볍고 싸고, 화질도 몹시 괜찮은 것이.. 꽤 좋더라. 맘 같아선 나한테 팔아라, 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 휴.. 당연하게도 지름신이 찾아와 버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중고장터를 이잡듯 뒤지고 구매 요청 게시글도 올렸다. 자꾸 렌즈를 사들이는게 바보같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ㅅ-; 그리고 칼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