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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쳤다.
최근들어 내가 참 많이 지쳐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고달픈 것 보다 마음이 고달프다. 달라진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그다지 느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고, 그 변화들 하나하나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크기의 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가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또 늘어나고. 오늘 하지 않은 일은 고스란히 내일의 일이 되어 돌아 온다. 거기에 내일 해야 하는 일까지 겹치면, 시간은 없는데 일은 두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럴 때는 그저 하나라도 줄여야는데.. 가진 것 없고 이룬 것 없다는 조급함은 일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맘 다잡고 얼른 처리해 내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조금 지쳤다. 이 와중에 토익까지? 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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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나들이
그저께 밤샘 하고, 어제 느지막히 일어나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몇주째 주말만 되면 흐릿한 날씨로 짜증이 났었는데 하늘이 그야말로 새파란 것이 아닌가?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카메라를 매고 나갔다. 시간이 늦어 멀리는 갈 수 없었지만,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집 바로 근처에 수목원이 있으니.. ㅎㅎ 찍고 나서 보니 바디 셋팅이 잘못됐다... 뉴트럴로 갔어야는건데.. orz 후보정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ㅎ 수목원에 가서 본 꽃 중에 가장 만개한 녀석이었다. 혼자만 물기를 머금고 있고... 반가운 마음에 앵글을 들이댔는데, 알고보니 조화다. 어이없게도... 그냥 심도 놀이 중 ㅎ 쓸데없이 조리개를 조였다. 원하던 것은 이게 아니었어.. 하늘이 몹시 좋은 날이었다. 그냥 하늘만 찍어도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