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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17-35d 를 보내며
결국 135.8 에 대한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135.8을 사들인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동안.. 렌즈 두개와 필터 두개를 팔았다. 싸고 가벼우면서도 G렌즈에 걸맞는 좋은 화질을 내주던 캐스퍼 - SAL 70-300G (절대 내치지 않을거라던..) 괜히 사서 속만 썩던 시그마 24-60 (너는 정말 얼른 내치길 잘 했다.) 여기에 소장급 KM 17-35d 까지 매물에 올라가 있다. 이 렌즈도 내일이면 팔려나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으니.. 이로서 렌즈 정리 끝. 이제 50mm 단렌즈와 135mm 단렌즈, 두개만 남는다. 하지만 어차피 50mm 렌즈에 묻혀 쓰지도 않던 렌즈들이다. 캐스퍼는 잘 썼지만 135.8에 자리를 내주겠지. 그래도 막상 다 팔고 나니 아쉽긴 하다. 줌렌즈의 편리함은 둘째치고, 광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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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
사진 속의 시간은 단절되어 있다. 그 시간은 과거도 아니요, 현재는 더더욱 아니다. 사진 속에는 영원히 멈춰 있는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어떤 사진도 현재의 나와는 닿을 수 없다.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종종 우리는 사진을 보고, 그 때로 되돌아 갔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해도 당시로 돌아 갈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시를 회상할 뿐인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셔터를 누르는 것도 현재다. 아름답게 보이는 과거의 그 시간들은 언젠가의 오늘이었다. 각박하게만 보이는 오늘의 기록도, 언젠가 다시 돌아 보면 그리운 옛 기억일 것이다.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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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135F18ZA
이번에 새로 식구가 된 녀석의 정확한 이름은 SAL 135 F1.8 ZA 장황하게 말하면, 칼자이쯔에서 설계하고 소니에서 생산한 후 다시 칼자이쯔가 전수 검사를 한 135mm 화각과 1.8의 최대 개방 조리개를 가진 렌즈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소니의 축복, 마력의 렌즈, 악마의 렌즈 등등. 뭐.. 나한테는 그냥 일삼오팔이다. DSLR을 시작한 후 한달 정도 지나서 135.8 이라는 렌즈를 발견했다. 첫 시작은 칼번들이었고, 그 다음은 135.8. 그나마 135.8을 산 이후로는 사실상 바디캡이 135.8 이었다. 사실 상 DSLR을 135.8과 함께 시작한 거지.. 그러다보니 사진은 무조건 최대개방으로 찍어도 잘 나와야 되는 건 줄 알았다. 뭐든지 찍고 나면 100% 크롭해도 깨짐 없이 잘 나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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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배치를 바꿨다.
봄맞이 대청소.. 는 아니고, 가구배치를 확 바꿨다. 형이 떠난 후 지금껏 방 배치를 안 바꾼채 방 두개를 번갈아 가며 - 내키는대로 썼는데.. 이번에 이래저래해서 가구를 좀 사들이고 기존 가구들의 배치를 바꿔 놓은 것이다. 컴퓨터도 한 자리에 몰아 놓고.. 옷장도 한 자리에 몰아 놓고.. 가구배치를 싹 바꿔놓고 보니 이건 황제의 살림이다!! 한쪽 방은 컴퓨터 및 공부방, 옷방으로 쓰고 다른 한쪽 방은 침실로 쓴다. -ㅅ-)b 옷을 수납할 공간이 모자라서 옷장을 좀 사들였는데.. 이렇게 가구를 사 본 적이 없다보니.. 잘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이 방 남은 공간에 그 장이 들어올 수 있긴 한건가.. 줄자로 재어 볼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놓고 보면 엄청 좁은거 아닐까.. 주문해놓고 엄청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