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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 디지털이란 건 참 편하다. 그렇게 사람 냄새를 그리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편리함을 좇고 있으니.. 얼마나 쉬운 세상인가? 또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그에 반해 살아가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지.. ** 해야 할 일들을 산적한 요즘이야. 딱히 급한 일들도 아니고, 그다지 중요한 일들이 아니라 여긴 탓인지.. 손에 잘 안 잡히네. 그래도 아예 안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진행상황이 신통찮다 할까. *** 모호한 얘기들을 통해 의미를 찾아 내려 애쓰는 일은 어리석은 일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 모호한 얘기들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순간, 더 어리석은 일들이 벌어질 지도 모르지. 암호란 건, 해독해야만 할 때 의미가 있는 법이니까. **** 생각이 많으면 글 쓰기는 더욱 어려워 지는 것 같아. 온갖 생각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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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애니어그램.
오랜만에 애니어그램을 해 본다. 이번엔 별 생각 없이, 내가 나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 체크했다. 매번 애니어그램을 체크해 볼 때는, 실제의 내가 어떨까를 생각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젠가 한번쯤 들었을 평가를 떠올리면서. 그렇게 체크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런 것과 관계 없이 내가 나라고 믿는 것들을 선택하기로 했다. 다 체크하고 나니,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데.. 성취자는 여전히 높은 카운트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주의자 역시 높은 카운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이 저렇게 높은 카운트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엔 3번 날개를 가진 4번 정도인가? 그간 주로 4번 날개를 가진 3번이 나왔었는데.. 이건 어떻게 할 때 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테스트의 특성 때문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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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텐데..
결국 중요한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것. 내 주관속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을 내가 숨쉬고 살아가는 이 세상으로 끄집어 내는 일.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라고.. 결국은 그 가능성을 이 두 발 딛는 현실에 뿌리내려야 하는 법이지. 인생을 그리 설렁설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늘 후회는 남아. 만약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지금처럼 알고 있었더라면. 조금은 더 열심히 살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조금 덜 방황하고, 조금 덜 고민하고. 확신에 차서 하루하루 발걸음을 옮겼을 건데. 물론, 이런 종류의 후회는 어떤 식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이쯤 끝내야지. 다행한 것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니까. 내 삶은 아직도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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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며칠 게시물 올리기는 커녕, 게시판을 찾아 오지도 않을 만큼 정신 없이 보냈어. 그래봐야 그야말로 며칠인데,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는 느낌. 논리적이진 않지만, 이해할 수 있을까? 뭐.. 하루에 몇개씩 올리던 일을 며칠 그만 두면 손가락이 근질거리기도 한단 말이지. ^^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을 때, 나는 참 갑갑해. 그리고 지금, 건너닷컴에 다 풀어 낼 수 없는 얘기들을 포개고 또 포개고 있어. 지난 며칠, 몇가지 일들이 있었어. 사람 사는 일이 언제나 그렇듯,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곤 하지만. 며칠, 땅에 두 발을 딛는 일을 잊어 버렸었어.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 말야. 구름 아래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구름을 걷는 것, 그것에만 열중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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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고등학교 2학년 생일. 친구에게 존레논의 앨범을 선물 받았었어. 사실 팝은 잘 몰라놔서, 존레논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는 잘 몰랐어. 그저 비틀즈의 멤버 중 하나였고, 따뜻하고 밝은 음악을 주로 쓰는 사람이라는 정도. 뭐 여튼.. 그 앨범의 이름은 Imagine 이었지. 아주 친숙한 노래. 덕분에 그 앨범에서 그 노래만 계속 반복해 듣곤 했는데.. 오랜만에 그 노래가 자꾸 입가를 맴돌아. 아마 저 가사 때문일거야. "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 someday, you"ll joi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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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요즘 나는, "견고한 믿음" 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곤 해. "신뢰" 라는 것 말야. 일에 있어서든, 개인적인 만남에 있어서든. 사람 만나는 데 있어 이 믿음 이란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보곤 해. 너무 당연해서, 새삼스럽게 들리는 얘기지만. 요즘 나는 이 "견고한 믿음" 이란 것을 두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 나는 누구에게 이런 믿음을 가져 본 적이 있던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런 믿음의 대상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사람을 향한 믿음이란 것이.. 늘 얄팍한 종이짝처럼 느껴지진 않았던가 생각해 봐. 나를 향한 믿음 역시. 그런데 요즘 나는, 그런 믿음을 주고 또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한결같음" 같은 것 말이지.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다 부질 없다 생각했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