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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며칠..
    Letter from Kunner 2005. 11. 26. 10:24

    며칠 게시물 올리기는 커녕, 게시판을 찾아 오지도 않을 만큼 정신 없이 보냈어.
    그래봐야 그야말로 며칠인데,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는 느낌.
    논리적이진 않지만, 이해할 수 있을까?
    뭐.. 하루에 몇개씩 올리던 일을 며칠 그만 두면 손가락이 근질거리기도 한단 말이지. ^^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을 때, 나는 참 갑갑해.
    그리고 지금, 건너닷컴에 다 풀어 낼 수 없는 얘기들을 포개고 또 포개고 있어.


    지난 며칠, 몇가지 일들이 있었어.
    사람 사는 일이 언제나 그렇듯,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곤 하지만.
    며칠, 땅에 두 발을 딛는 일을 잊어 버렸었어.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 말야.
    구름 아래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구름을 걷는 것, 그것에만 열중할 뿐이지.
    마치 어린 아이처럼 열광할 수 있다는 것.. 고마운 일이야.
    물론 언제까지고 그럴 수 만은 없다는 것 역시, 당연히 알고 있는 일이지만.


    나와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그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일까?
    아니, 별로 재미 없을까?
    만약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었더라면, 지금 내가 가진 여러 가지 감정들 중 몇몇은 일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런 점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어서 다행인지도 모르지.


    "
    언제까지고 감성만을 충족할 수는 없어.
    이성과 감정이란 두 기둥이 튼실해야만 해.
    "

    응, 정말 맞는 말이야.
    너무 당연한 그 말에 새삼 고개 끄덕이고, 주먹에 힘을 넣어 본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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