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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 보상
    Letter from Kunner 2006. 5. 20. 17:19

    이번 한 주는 정말 바빴던 것 같아.
    얼마나 실속있게 바빴느냐 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 몸이 고되게 느껴질 정도로 번잡한 한 주였다.

    어제 이틀만에 집에 들어오는 저녁 길.
    낯익은 동네 어귀로 운전대를 놀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다 돈이로구나.
    내가 이렇게 고된 이유가 결국엔 다 돈이런가.

    목요일과 금요일, 그 이틀 동안의 고생이 사실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그 돈 때문에 결국 그 고생을 한 거구나... 하는 생각에 좀 우스워지기도 했어.

    다 돈이라고 말해 버리면 너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게 사실인가봐.


    보람이나 자랑스러움 따위완 전혀 관계없는, 
    그야말로 별 의미 없는 것에 시간과 공을 잔뜩 쏟아 붇고 난 후..
    결국 그게 다 돈 때문에 그런 거였나 싶어 내가 너무 우습게 보이는 어제였어.

    그렇다고 잔뜩 깔아져 있다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좀 우습게 느껴졌을 뿐야.


    항상 좀 더 보람있는 일을 찾으려 노력해야겠어.
    보상 같은 것과 관계 없이 즐거울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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