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가 생겼다.
제한적인 블로그 따위는 관심 없다고 생각했다. 획일화된 블로그보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직접 만들고 적용한 내 홈페이지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역시 집단천재성은 개인의 그것을 훨씬 상회하며, 같은 이유로 오픈소스의 힘은 대단하다. 불과 몇년 사이에 나라는 개인과 오픈소스 개발의 집단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졌다. 예전 같으면 기를 쓰고라도 따라잡으려 노력했겠지만 지금은 아냐. 좋은 건 그냥 쓰면 된다. 이제 건너닷컴의 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걱정이다. 옮겨 오고 싶지만 마이그레이션툴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하나씩 옮겨야 한다면 그야말로 재앙이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지난 6~7 년의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어쨌든 그런건 나중에 고민하도록 하고..
-
이명박의 경제 관련 공약에 대하여.
* 국제금융론 수업을 하도 날림으로 들었더니, 결국 F 를 맞았다. 교수님께 사정사정.. 결국 레포트를 한번 써 내 보라고, 레포트 보고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다. 주제는 이명박의 경제 관련 공약. 가급적 비판적인 어조로 쓰라셨다. 할 말 많은 명박이 얘기, 게다가 비판적? 아싸 잘 됐다 싶었는데 생각할 수록 이거 장난이 아니다. 이거 경제학의 대가 앞에서 경제를 논해야 한다는 거잖아? 잠재성장률이 뭐더라? 요소 투입 생산성이 뭐더라? 환율이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 흑.. 맨날 수업은 안 듣고.. 경제 뉴스에서 주워 들은 어줍잖은 얘기들로 글을 쓰려니 쉽지 않았다. 공부.. 그래 공부 좀 해야해. 내가 내 글에 확신이 없으니 원... 여튼.. 우리 이명박의 경제 관련 공약에 대한 나의..
-
comeback.
한달이 넘도록 글을 쓰지 않았다. 나는 참 게으른 사람. 바쁘다는 핑계가 있긴 했지만.. 실은 한참이나 홈페이지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 그렇구나, 그렇게 소중한 공간이다 - 하면서도 잊고 살아 갈 수도 있구나. 어쩌면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더 이상 내게 가치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든.. 글을 쓰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픈 느낌을 갖게 한다. 문득 정말 가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가치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가치가 있긴 한건지.. 이를테면 축구, 건너닷컴. 그리고 그들. 그리고 어떻든.. 나는 돌아왔다. comeback.
-
날자, 날자꾸나.
언젠가 월드컵 때 브라질 선수들이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경기 전날 술 먹고 환락의 파티 -_- 를 벌였다는 보도를 보면서 프로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 뭐..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가, 요즘 애들이 네게 하는 얘기처럼 국가를 모독했다는 등의 해석을 한 적은 없긴 하지만.. 아마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더 미운 털이 박힌 거겠지. 사실 뭐.. 나도 회사 일 하면서 설렁설렁 하기도 하고, 종종 해서는 안 될 일도 하곤 하지만.. 그래도 너를 두둔해 줄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너를 욕해도 짠한 마음으로 그냥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어. 휴.. 이 멍청한 녀석.. 그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아니, 그런건 실수라고 말할게 아니다. 마음가짐의 문제야, 마음가짐....
-
슬프다, 2007년 대선이여.
- 유시민과 이해찬의 연이은 낙마로 대선판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고 있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슬슬 재밌어지려 한다. 그런데 그 전의 관심과 다른 것이 있다면.. 상황 전개에는 흥미가 생기는데, 결과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되던.. 지금으로선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 때문일까. * 천년정당이라던 열린우리당이 창당 4년만에 도로 닫힌 당이 되어 버린 후.. 나는 정치권에 대한 기대를 상당부분 접게 되었다. 민주화를 외치던 사람들이 사분오열해 각자의 이득만을 위해 진흙밭을 뒹굴고, 알거 다 알만한 사람들이 시대적 소명을 외면한 채 달콤한 권력욕에만 취해있는 걸 보며 나는 진저리가 났다. 열린우리당에만 시각을 좁혀보자면, 처음 세 불리기를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모을 때 부터.. 누가봐..
-
힘내자~
오랜만이지.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 3주가 지나 한달을 향해 달리고 있어. 바쁘긴 했지만, 게시판에 글 한 줄 쓸 시간이 없을 정도였던 건 아니었는데 말야. 나를 돌아보고 삶에, 인생에 대해 고찰할 여유가 없었던걸까? 아니면 그저.. 뭔가 새로운 이슈가 없었던걸까. 아무튼,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조급함에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어. 시간은 벌써 새벽 1시를 넘겼어.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도 이러고 있는 건.. 밤이 짧은 탓인가, 내 맘에 뭔가 엉킨 타래가 많은 탓일까. 아마도 밤이 짧은 탓이겠지. 짧은 겨울 밤이라니 원... * 학교든 회사든.. 지난 달엔 둘 중 하나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었어. 이렇게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말야.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어리석은 소리다. 초심을 잃고 변명거리만 찾느라 ..
-
답답..
* 수요일인 오늘은 학교 가는 날. 수업을 마치고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학교에서 무선인터넷이 된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하하.. 이제 남은 수업은 두 과목. 다음 주엔 중간고사가 있다. 추석에 개천절에.. 유난히 월/수 요일에 휴일이 많았던 이번 학기엔.. 뭘 배운게 있던가, 싶은데 벌써 중간고사다. 고학년 수업이라 그런가.. 수업을 듣는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말이나.. 이해가 되더라도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싶은 얘기들이 많다. 또 저게 어떤 식으로 시험에 나올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것들 투성이. 애들은 벌써 족보니 하는 것들을 복사해서 나누곤 하던데.. 철저한 아웃사이더인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어쩐지 비참. ** 다음 주가 중간고사라, 학교는 시험 얘기로 분주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