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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또한 참으로 쉬운 일이다. 그게 어렵든, 쉽든..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슬픈 일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쁜 일이다. 선택이란 것은 그런 것이다. 결국 그 선택이 옳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결과 뿐이다. 결과가 옳지 못했다면, 그 선택은 그른 것이다. 과정은 좋았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어떤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선택 자체를 정당화 할 수는 없다. 결과가 좋지 못한 지금, 나의 선택은 모두 옳지 않은 것이 됐다. 사람이든, 가치든, 일이든, 돈이든, 어떤 무엇이든.. 하지만 기뻐할 일이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비록 그 정리가 원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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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지라이야..
무척이나 바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가도 다른 한 편으론 그야말로 믿음직스러운.. 나루토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이 더 없이 매력적인 사나이, 잠든 나루토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 준 전설의 닌자 - 지라이야. 요 몇달간.. 나루토에 푹 빠져 지냈다. 잠을 쪼개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틈틈히 본 애니메이션이 어느 덧 300 편을 훌쩍 넘어 버렸다. 처음에는 그 많은 양에 압도되어 볼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한 편, 두 편 보다 보니 어느 덧 314편. 잘 만들어진 만화가 다 그렇듯.. 참 재미있고 유쾌하다가도,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처음에는 조금 지나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억지스러운 상황과 설정에 불편해하기도 했지만.. 그런 설정조차도 감동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