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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기
시간은 참 빨라서.. 어느덧 9월 중순이다. 올해도 이제 100여일이 남았을 뿐이다. 정확히 108 일.. 학기가 새로 시작해 분주한 나날이고, 회사 일은 도무지 끝을 모른다. 생각하면 숨이 막혀. 도통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일들 틈바귀 - 지쳐가고 있다. 한숨은 입에 배고, 투정을 부리기도 일쑤여서 내가 봐도 참 매력없는 녀석이 되어버렸다. 잔인한 9월, 험난한 10월을 넘으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까? 시간이야 늘 그렇듯, 휙휙 지나가 금새 10월이 되고 11월이 되겠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게 마냥 즐거울 수 있을까... 내일을 위해 어서 자야 하는데.. 막상 자려니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온다.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해야해. - 하지만 그러려면 당장 급한 일을 마무리 지어야겠지. 생각이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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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도쿄 여행기 #2 : 미즈에 - 신쥬쿠 편
2007/08/24 PM 5:00 생긴거나, 승차감이나.. 그냥 다른 전철과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모노레일이라는 이름이 왜 붙은건지 잘 모르겠다. 십여분을 모노레일을 타고 다이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오에도센을 갈아 타고 모리시타까지 간 후,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숙소가 있는 미즈에까지 간다. 예상 소요 시간은 한 시간. 부랴부랴 숙소를 잡느라 거리 계산 같은 걸 하지 않은게 실수였다. 그냥 신쥬쿠에 있는 호텔 프린스에 잡을걸.. 도쿄역에서 30분 거리라길래 거기가 거기겠거니.. 했더니 참 멀다. 일본 전철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달라서, 무료 환승이 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우리로 치면 국철은 국철끼리만, 도시철도공사 라인은 도시철도공사끼리만.. 뭐 이런 식으로 운영 주체에 따라 무료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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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도쿄 여행기 #1 : 김포, 하네다 공항편
Prologue, 2007/08/24 AM 4:00 8월 초, 문득 방학이 가기 전에 반드시 해외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돈은 얼마나 들 것이며 회사는 어찌 해야 하는지. 막상 여행을 가려고 하니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을 할 수가 없는 법 - 올초에도 이러다 결국 못 갔지. 이번에도 미루면 또 그렇게 되리라, 덜컥 도쿄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해 버렸다. 막상 항공권을 끊고 나니 걱정이 사그러든다. 까짓거 어떻게든 되겠지. 가혹한 현실은 내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아서, 여행정보 하나 알아 볼 틈 없이 몇 주가 지나고.. 그 몇주동안 내내 야근, 야근, 야근. 결국 여행을 떠나기 바로 전날에야 야근 러시가 끝이 났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