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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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나들이
그저께 밤샘 하고, 어제 느지막히 일어나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몇주째 주말만 되면 흐릿한 날씨로 짜증이 났었는데 하늘이 그야말로 새파란 것이 아닌가?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카메라를 매고 나갔다. 시간이 늦어 멀리는 갈 수 없었지만,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집 바로 근처에 수목원이 있으니.. ㅎㅎ 찍고 나서 보니 바디 셋팅이 잘못됐다... 뉴트럴로 갔어야는건데.. orz 후보정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ㅎ 수목원에 가서 본 꽃 중에 가장 만개한 녀석이었다. 혼자만 물기를 머금고 있고... 반가운 마음에 앵글을 들이댔는데, 알고보니 조화다. 어이없게도... 그냥 심도 놀이 중 ㅎ 쓸데없이 조리개를 조였다. 원하던 것은 이게 아니었어.. 하늘이 몹시 좋은 날이었다. 그냥 하늘만 찍어도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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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17-35d 를 보내며
결국 135.8 에 대한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135.8을 사들인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동안.. 렌즈 두개와 필터 두개를 팔았다. 싸고 가벼우면서도 G렌즈에 걸맞는 좋은 화질을 내주던 캐스퍼 - SAL 70-300G (절대 내치지 않을거라던..) 괜히 사서 속만 썩던 시그마 24-60 (너는 정말 얼른 내치길 잘 했다.) 여기에 소장급 KM 17-35d 까지 매물에 올라가 있다. 이 렌즈도 내일이면 팔려나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으니.. 이로서 렌즈 정리 끝. 이제 50mm 단렌즈와 135mm 단렌즈, 두개만 남는다. 하지만 어차피 50mm 렌즈에 묻혀 쓰지도 않던 렌즈들이다. 캐스퍼는 잘 썼지만 135.8에 자리를 내주겠지. 그래도 막상 다 팔고 나니 아쉽긴 하다. 줌렌즈의 편리함은 둘째치고, 광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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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135F18ZA
이번에 새로 식구가 된 녀석의 정확한 이름은 SAL 135 F1.8 ZA 장황하게 말하면, 칼자이쯔에서 설계하고 소니에서 생산한 후 다시 칼자이쯔가 전수 검사를 한 135mm 화각과 1.8의 최대 개방 조리개를 가진 렌즈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소니의 축복, 마력의 렌즈, 악마의 렌즈 등등. 뭐.. 나한테는 그냥 일삼오팔이다. DSLR을 시작한 후 한달 정도 지나서 135.8 이라는 렌즈를 발견했다. 첫 시작은 칼번들이었고, 그 다음은 135.8. 그나마 135.8을 산 이후로는 사실상 바디캡이 135.8 이었다. 사실 상 DSLR을 135.8과 함께 시작한 거지.. 그러다보니 사진은 무조건 최대개방으로 찍어도 잘 나와야 되는 건 줄 알았다. 뭐든지 찍고 나면 100% 크롭해도 깨짐 없이 잘 나와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