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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나들이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2011. 3. 27. 20:16
그저께 밤샘 하고, 어제 느지막히 일어나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몇주째 주말만 되면 흐릿한 날씨로 짜증이 났었는데 하늘이 그야말로 새파란 것이 아닌가?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카메라를 매고 나갔다.
시간이 늦어 멀리는 갈 수 없었지만,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집 바로 근처에 수목원이 있으니.. ㅎㅎ
찍고 나서 보니 바디 셋팅이 잘못됐다... 뉴트럴로 갔어야는건데.. orz
후보정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ㅎ
수목원에 가서 본 꽃 중에 가장 만개한 녀석이었다.
혼자만 물기를 머금고 있고...
반가운 마음에 앵글을 들이댔는데, 알고보니 조화다. 어이없게도...
그냥 심도 놀이 중 ㅎ
쓸데없이 조리개를 조였다. 원하던 것은 이게 아니었어..
하늘이 몹시 좋은 날이었다.
그냥 하늘만 찍어도 예술이던.. 사진의 나뭇가지가 과도한 샤픈이 들어간 것 처럼 보이겠지만..
무보정 사진이다. 렌즈가 워낙 칼 같아서 그리 보이는 것 뿐. 135 orz
아무 의미 없는 사진이지만, 배경 흐림이 정말 일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35.8은 정말 대단한 매력을 가진 렌즈다.
칼 같은 선예도, 화려한 색감, 멋진 배경흐림.
조리개를 4로 조여도 이렇다. 조이면 반칙? ㅎㅎ
아무거나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면 예술이 된다.
고민할 시간에 셔터를 누르면 된다는 걸 가르쳐 주는 렌즈. 멋지다.
이건.. 고사리? --?
원본 크롭 사진으로 보면, 털이 하나 하나 살아 있다.
호접란 - Clear 모드로 찍었더니 색감이 그냥 찐득찐득..
접사링을 함 들여 볼까? --?
보름 쯤 후에 가면,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질 듯 하다 ^_^'쉼을 위한 이야기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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