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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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 - 여의도 나들이
오늘 3시시험을 마지막으로 중간고사가 끝났다. 내 대학생활 마지막 중간고사라 생각하니 시원섭섭.. 썩 잘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말고사때는 좀 더 노력해야지. 시험이 끝나고 난 후, 한적한 법학관 복도에서. 법학관 8층 중앙 계단 쪽에는 누가 썼는지 모를 시귀가 적혀있다. 유리창에 화이트로 써 놓은 건데, 누군지 대단한 정성이다. 그 마음씀이 예뻐 그 전부터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었는데, 사람 많은 복도에서 카메라 들고 있기가 영 뭐해 못 찍고 있었다. 다행히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찰칵. 하지만 찍고 있는데 뒤에서 시험 끝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래서 얼른 카메라를 내렸다. ㅎㅎ 시험은 끝났지만, '언론의 실제' 수업이 있다. 원래 6시 수업이지만, 오늘은 7시에 여의도에서 교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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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요즘은 거의 매주 사진 찍으러 다니는구나. 누가 보면 팔자 편 줄 알겠네..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쯤은 이래도 되겠지. 일년에 한번 있는 봄이니까. 하하. 오랜만에 단렌즈 삼총사를 다 들고 나갔다. 24mm, 50mm, 135mm 50mm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고, 24mm는 가끔 마운트 하고.. 역시나 주력은 135mm 하지만 실내에서는 얘기가 조금 다르겠지. ^^ 좋구나, 단렌즈 구성! a700 + sigma 24mm f2.8 중앙부 크롭한 사진이다. 이건 뭐.. 마크로 렌즈 따위 하나도 안 부럽다. wow~ a700 + sigma 24mm f2.8 역시나 중앙부 크롭이다. 조팝나무라는 건데, 이 녀석이 얼마나 작은 지 안다면 중앙부 크롭이 이 정도 크기라고 책하지 않을 듯.. ^^ 크롭바디에 2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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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걷다가..
집에 오는 길. 전철 막차를 타면 버스가 끊긴다. 바람도 시원하고 좀 걸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 오는 길에 다리 난간에 카메라 세워 놓고 야경을 찍었다. ㅎ 전선 같은 것 없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왜 가끔.. 아무 것도 아닌 사진을 찍어 놓고 괜한 의미부여를 하고 싶을 때가 있지? 바로 이 사진이 그렇다. 오래 걸으니 무릎이 좀 아파오지만, 그래도 꽤 오랜만이다. 이렇게 혼자 걷는 건..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좋다. 야경 찍고 난 후 설정을 원래대로 돌려 놓지 않은 채 셔터를 눌렀다. 원래는 아무 고민 없이 삭제를 눌렀겠지만, 어쩐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냥 두었다. 어지럽구나.. 너도.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 올려 놓은 사진은 아니다. 그냥 iso 1600 에서도 그럭저럭 볼만하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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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Super Wide II 24mm f2.8 테스트샷
공원에서 이리저리 테스트샷을 찍어 봤다. 일단, 근거리 화질은 몹시 좋다. 원거리는 어쩐지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고. AS도 안 되는 렌즈니, 초점 안 맞아도 별 수 없다.. 그냥 쓰는 수 밖에. ㅋ 근데 어제 WD40을 먹여줬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부드러워졌을 뿐 문제는 여전하다. 거기다가.. 한참 쓰다보니 AF를 아예 못 잡고 고장난 것처럼 버벅대기도 하던데.. 양키 코쟁이 놈들한테 사기당한듯 하다. 정말 짜증스럽다. ㅡㅡ^ 그래도 결과물은.. 몹시 만족스럽다. 10만원대 렌즈가 이 정도라니..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 포커스링 문제만 아니었음 날아 다녔을건데 말이다. 흐흐.. 원거리 핀이 썩 좋진 않지만, 리사이즈 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없다. 색감은 만족스럽고, 왜곡도 좋다. 단, 왼쪽 하늘에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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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그 아이가 왔다.
#1 지름신이 발동하다 지난 주 토요일 소모임 사람들이랑 수목원 출사를 갔다가.. 저녁을 먹으면서 라군의 렌즈를 보았다. 몇달전에 별군이가 장터에 올려 놓았던 그 렌즈였다. 사실 나도 관심을 가지던 렌즈였는데, 망설이다 보니 이미 팔리고 없던.. 알고보니 라군이가 샀던가보다. 렌즈 표면을 사포로 벗겨놓은 탓에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한번 써 보자, 하고 마운트해서 이리저리 찍어 봤는데.. 가볍고 싸고, 화질도 몹시 괜찮은 것이.. 꽤 좋더라. 맘 같아선 나한테 팔아라, 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 휴.. 당연하게도 지름신이 찾아와 버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중고장터를 이잡듯 뒤지고 구매 요청 게시글도 올렸다. 자꾸 렌즈를 사들이는게 바보같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ㅅ-; 그리고 칼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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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사진 몇장..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남구로역이지만.. 그리 급하지 않을 때는 일부러 가산디지털단지 역으로 걸어 내려간다. 산책도 할 겸, 사진도 찍을 겸.. 이렇게 한지는 한두달 된 것 같은데, 이 길이 생각보다 짧다. 아마 남구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가산에서 내려 1호선을 갈아 타는 것과 걸리는 시간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듯 하다. 여긴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동네. 딱 보기에도 정말 낙후된 동네다. 이제 꽤 자주 다닌 길인데도.. 여전히 이 길을 지날 때는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사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마치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탐험가라도 된 양 하고 있는게 참 가소롭다. 참.. 주접스럽다. 같은 장면을 매일 봐서 슬슬 지겹길래.. 오늘은 평소 가던 길 말고 다른 길로 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