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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nerLetter from Kunner 2006. 7. 13. 11:27
계획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간밤에 때 아닌 훈계를 듣게 된 것도, 결국은 나의 무계획함 때문이지 다른 것을 탓할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우연히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파는 사이트에 갔었어.
이리저리 둘러보다.. 아,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
싼 건 2만원 짜리도 있고, 좀 비싼건 십수만원 하기도 하는데..
한번 사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것, 어디나 들고 다니기 좋은 것.
지갑이나 구두처럼, 웬만하면 좋은 것.
고르다보니 MCM에서 나온 플래너가 예쁘더라..
하지만 가격은 18만원 가량.
아아.. 인터넷 용어로 OTL 하지 않을 수 없었어.
조금 여유가 생기면 하나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
그걸 써서 정말 인생이 달라진다면 말야.
뭐.. 꼭 그리 비싼걸 살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좋은 걸 사고 싶은 유치함.
너무 탓하지 말자.
프랭클린 다이어리에 대해 좀 알아 보려다 좋은 글귀를 보고 옮겨 적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이라는데, 내게 꼭 맞는 건 아니지만 절절히 좋은 얘기들이다.
당장 플래너를 사서 쓰진 않는다 해도, 이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면 그걸로 만족일거야.
절제 : 폭음, 폭식을 삼간다.
침묵 : 타인 또는 나에게 유익한 일 이외에는 말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규율 : 모든 물건은 위치를 정해 놓고, 일도 시간을 정해 놓고 진행한다.
결단 : 해야 할 일은 실행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결심한 일은 꼭 실행한다.
절약 : 타인과 자신에게 유익한 일을 모색하고 낭비하지 않는다.
근면 :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다. 언제나 유익한 일에 힘을 쏟는다.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성실 : 타인에게 폐가 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정의 :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중용 : 생활의 균형을 지키고 화내지 않으며, 타인에게 관용을 베푼다.
청결 : 몸과 의복, 주변을 불결하게 하지 않는다.
평정 : 하찮은 일, 피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순결 : 타인의 신뢰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피한다.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는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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