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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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니..
누군가 "연휴" 라고 하길래.. 주5일 근무니까, 혹은 학생들은 주말에 쉬니까.. 그래서 연휴인가보다.. 그럼 매주 연휴게? 연휴란 말을 너무 남발하는 군.. 이렇게 생각했었어. 그런데 웬걸.. 달력을 보니, 명실공히 연휴 맞잖아. 지난 추석의 휴일이 좀 짧은 편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추석만큼이나 휴일이 겹친.. 그래, 말 그대로 "연휴". 그런데, 누가 백수 아니랄까봐.. 누가 맨날 집에 있는다고 하지 않을까봐 나는 이번 주말이 연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 만약 연휴인줄 알았더라면, 형을 따라 울산을 내려갔다거나 아니면 따로 놀러 갈 계획이라도 마련했을건데.. 딴엔 주말 동안 푹 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열심히 일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휴라는 말을 듣고 힘이 쭉.. 그 결과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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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움직이자.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느덧 올해도 3개월 남는다. 참 숨가쁘게 달려 온 한 해구나. 회사 그만 두고 프리랜서 하면, 여유가 더 많이 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만도 않고.. 외려 때론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바쁘기도 하니 원..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9월 말이야. 아..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 그때도 참 바빴는데.. 그땐 일주일에 한번 집에 들어 올 수 있을까 말까였으니.. 지금관 비교도 안 될지 모르겠다. 챗바퀴 돌 듯,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것 같던 그 시절. 그땐 견디기 힘들만큼 악몽같은 시간이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다 그냥 그래. 그래.. 아무리 힘들었어도 시간 가면 고작 한 줄. "그땐 힘들었었지.." 하며 그렇게, 다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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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가 저문다.
* 요 며칠 올렸던 글을 되돌아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건, 글들이 무척 짧아져 간다는 것. 띄엄띄엄 쓰는 글, 그나마도 쓰기 귀찮아서인지.. 긴 말 필요 없어서인지.. 글들이 무척이나 짧아져 가고 있어. 하고 싶은 말 꾹꾹 눌러 참느라 그런가.. ** 며칠 몸이 안 좋다가, 어제 끙끙 앓고.. 그야말로 몽롱한 기분으로 오늘 하루를 보낸다. 밤 9시가 넘었는데도.. 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한 덕에 내 생체 시계는 아침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가. 아직 허리와 다리가 조금 쑤시는 느낌이 나는데.. 그래도 몸살은 살짝 물러간 것 같아. 아프고 난 다음에야 깨닫는.. 건강의 중요함. 그 감사함. 가끔.. 몸 아픈데 없는게 어찌나 감사한 일이냐.. 하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아프고 난 다음에 느끼는 건 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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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너무 아파서..
요 며칠.. 날씨 갑자기 춥더니. 감기가 오셨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던데.. 그제인가는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으스스하길래 "감기가 오나보다.." 하기도 했었지. 그럴때 정양을 좀 했어야 하는데.. 며칠 무리를 해서인가? 그러고 보니 올해 감기를 한번도 안 앓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감기가 오셨네. 몸살인지, 덥다 추웠다.. 땀도 나고 눈도 아프고. 어께도 목도 허리도 팔, 다리도 다 아파. 물론 머리도 아프고. 여기저기 쑤셔서 안 아픈 데가 없네. 아프면 안 되는데.. 일해야 하는데.. 이렇게 며칠 정신 못 차리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걱정이야. 감기님, 오랜만에 들르셔서 반갑게 인사 했으니 이젠 그만 가 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