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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늦게 잠들면 그만큼 늦게 일어나게 돼. 아니, 내 경우는 밤에 자면 몇시간 자지 않는데 반해 낮에 잠들면 하루 종일 자기도 하기 때문에.. 늦게 잠들면 "엄청나게" 늦게 일어나게 돼. 그러면 하루가 너무 짧아 뭔갈 하기도 전에 밤이 오고.. 무언가 해야 할 일 때문에, 또는 대낮까지 잔 덕분에 잠을 못 이루고 또 아침을 맞게 되지. 또 늦게 잠들고, 그래서 늦게 일어나고. 또 늦게 잠들고, 그래서 더욱 늦게 일어나고. 잘못된 생체 주기의 악순환이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 좀 특단의 대책을 세워얄텐데.. 결국, 프로젝트의 시작 만이 방법일까?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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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요즘 너무 게을러 졌어.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나고, 당연히 밤에는 잠이 안 와 동동 구르다가 결국 해 뜨는 걸 보고 자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가는데, 좀처럼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뭐, 그냥 해 버리면 며칠 걸리지도 않을 일인데, 왜 이리 맘을 못 잡고 있나. 에휴, 참 게을러졌어. 그래도 오늘은 기를 쓰고 몇시간 끄적거린 끝에 DB와 함수 몇개 만들어 뒀으니.. 내일부턴 조금 속도가 나겠지. 기상이 늦으면, 하루가 너무 짧아져. 뭐 한 것도 없이 지는 해를 쳐다봐야만 하지. 더군다나 6시만 되도 아주 깜깜해지는 요즈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어. 내 20대의 금쪽같은 하루하루가, 이렇게 가 버리고 있어. 각성, 또 각성하자. 오늘은, 기를 쓰고 일찍 잠들자. 그리고 내일부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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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요즘 하루 종일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 지금도 흥얼 흥얼.. 흥얼.. 그럴때마다, 그럴 때 마다.. 그럴때마다 - 토이 반복된 하루 사는 일에 지칠때면 내게 말해요. 항상 그대의 지쳐있는 마음에 조그만 위로 돼 줄께요. 요즘 유행하는 영화 보고플땐 내게 말해요. 내겐 그대의 작은부탁 조차도 조그만 행복이죠.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늦게 잠에서 깨 이유없이 괜히 서글퍼질땐 그대곁엔 세상 누구보다 그댈 이해하는 내 자신보다 그댈 먼저 생각하는 남자가 있죠. 오랫동안 항상 지켜왔죠 그대 빈자리 이젠 들어와 편히 쉬어요. 혼자서 밥 먹기 싫을땐 다른 사람 찾지 말아요. 내겐 그대의 짜증섞인 투정도 조그만 기쁨이죠.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누군가 만나서 하루종일 거릴 걷고 싶을땐 그대곁에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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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생각해 보면, 살아 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엔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아.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투덜대고 짜증부리는 동안, 감사하는 마음을 종종 잊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모두 고마운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애듀미디어 사장님 내외. 나랏님도 어쩔 수 없는 노사갈등, 가끔 속으로 욕을 퍼 부어 주기도 했지만.. 종종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나를 대할 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 깜짝 깜짝 놀라곤 했는데.. 그만큼 나를 항상 믿어 주고 아껴 주신 분들이었던 거지. 사실 난 참 모자랐고 부족했지만, 그분들의 믿음은 가끔 내 능력 이상의 것을 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했어. 퇴사하기 며칠 전엔, 진심으로 아쉬워 하며 팔 벌려 안아 주시기도 했는데. 그때 난, 별 것 아니지만 참 기분 좋았어. 인정받는 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