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첫 FF 표준줌 - 시그마 24-60
FF 대응 고정조리개 표준줌 시그마 24-60. 출시된지 조금 지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금에 와서도 신품 최저가가 66만원. 그러나 중고가는 30만원 정도 밖에 안 한다. 난 30 넘게 주고 샀지만, 여튼.. 물론, 수급이 안 맞으니 중고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내려가는거다. 그런데 경제학적으로 볼 때 수급이 안 맞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히 해당 제품이 문제가 있어서, 즉 가격에 비해 성능이 영 아니라 그럴 수도 있고. 그 상품도 좋지만 대체재가 워낙 좋아서 일수도 있고.. 또는 소비자의 기호가 단기간에 변해 가격이 곤두박질 치게 될 때도 있다. 시그마 24-60의 경우는 위의 1번 보다는 2번 내지는 3번, 또는 2번과 3번의 복합적 결과인 것 같다. 어떻다고 해도.. 나 같이 주머니가 가벼..
-
나의 첫 Full-frame Camera. A900
a900, Sigma 24-60 영입. 중고로 몹시 싸게 들였다. 출시한지 2년 넘은 a900 을 이제와 영입하는 건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FF 바디 한번 써 봐야 하지 않겠는가? 아마 FF 신품 나오면 또 3~400 씩 할텐데.. 어차피 내가 사기에 이 정도 가격 이상은 어렵고, 그럼 언제나 이렇게 한 타이밍 늦은 다음이라야 가능할거다. 그리고 a900 정도면 뭐.. 사진 생활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 가 아니라 허접한 아마추어에겐 과분, 또 과분한거다. 뭐 이런 생각의 궤를 좇아 가던 중, 쿨매를 발견해 덜컥 사 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24-60 이라는, 저렴한 고정 조리개 표준줌도 마저 영입해 최소한의 구성을 마쳤다. 아직 제대로 카메라를 잡아 보진 못했지만.. 좋다. 나의 ..
-
양극화, 왜 문제인가.
흔히 부익부빈익빈으로 일컬어지는 양극화 - 혹자는 이런 양극화가 IMF의 어두운 터널을 넘어 오는 과정에서 부상한 사회문제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가 처음 이슈가 된 것은 지난 참여정부 때의 일로, 참여정부 내에서 주요한 정책 과제로 다뤄졌으나 오히려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다. 그러나 사실 양극화는 어제 오늘의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원시공산사회에서라면 모를까 유사 이래 양극화는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해왔다. 애초에 세상은 공평한 곳이 아니며, 사람은 천성이 이기적이어서 애초에 공평한 존재가 아니다. 한 명이 케이크를 자르고, 다른 한명이 먼저 케이크를 고르게 할 때 케이크는 가장 공평하게 나눌 수 있다는 말은 괜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단순히 한번 먹을 케이크를 자를 때도 이러한데, 하..
-
2010년을 돌아보면서.
사람의 기억은 본래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때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기억할 때도 있고, 죽어도 못 잊을거라 해 놓고 너무나 쉽게 잊어 버릴 때도 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완전히 잊어 버렸던 것들이 새삼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베시시 입가에 미소 띠게도 한다. 사람의 기억이 본래 이런 것이다보니, 그 허술하기 짝이 없는 기억에 의존해 지난 날을 떠올리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게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는걸. 그렇지만, 기억의 주인은 나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는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사실이 되는 걸테다. 내 기억을 다른 사람의 기억으로 주입하려고 하는게 아닌 바에야. 그러니 한 해 마무리 하면서, '내게 이런 일들이 있었다' 하고 말하는 것..
-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왔다.
시간이 언제는 빠르지 않았던 적이 있겠느냐만.. 올해의 그것은 더욱 빨랐던 것 같다. 그 속도는 점점 가속되는 것 같다. 이제는 마치 비탈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서른을 넘기고 난 후의 시간은 산술급수가 아닌 기하급수로 빨라진다고 하던데.. 아마 인생의 비탈을 내려가는 때문일까.. (아, 평균수명이 80을 바라본다는 지금 나이 서른이 내리막길인건 아닐텐데.) 여튼, 시간 참 빠르다. 연말이 되면, 지난 한 해 돌아 보며 이런 저런 일들을 꼽아 보며 감사했던 일, 미안했던 일 하나씩 꺼내 놓고 정리하고 반성도 하고.. 해야 하는데. 너무 바쁘게 흘러간 시간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2011년의 새해를 맞아 버렸다. 이제 또 자정을 지나 1월 2일. 한 해가 시작된지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나는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