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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왔다.
    Letter from Kunner 2011. 1. 2. 02:46

    <2011년 새날의 해가 지고 있다. @궁평항>

    시간이 언제는 빠르지 않았던 적이 있겠느냐만..
    올해의 그것은 더욱 빨랐던 것 같다.

    그 속도는 점점 가속되는 것 같다.
    이제는 마치 비탈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서른을 넘기고 난 후의 시간은 산술급수가 아닌 기하급수로 빨라진다고 하던데..
    아마 인생의 비탈을 내려가는 때문일까..
    (아, 평균수명이 80을 바라본다는 지금 나이 서른이 내리막길인건 아닐텐데.)

    여튼, 시간 참 빠르다.


    연말이 되면, 지난 한 해 돌아 보며
    이런 저런 일들을 꼽아 보며
    감사했던 일, 미안했던 일 하나씩 꺼내 놓고 
    정리하고 반성도 하고.. 해야 하는데.
    너무 바쁘게 흘러간 시간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2011년의 새해를 맞아 버렸다.

    이제 또 자정을 지나 1월 2일.
    한 해가 시작된지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나는 지난 해를 보내지 못하고 묶어두고 있다.
    얼른 털어내고 새해를 살아야지.


    김해에서 올라 오면서 형과 '가슴이 뛰는 걸 즐기며' 한 해를 보내보자고 했었다.
    또 다른 시작,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를 살아가는 에너지로 삼아보자고 했었다.
    그 말을 한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작년이 된 2010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바람, 그 다짐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가슴이 뛰는 걸 즐기며 살았던 것 같다.
    참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잃는 가운데서도 또 얻은 것들이 있으니 그리 나쁘진 않았으리라.
    사람 사는 세상, 어찌 후회 없는 삶이란게 있을 수 있겠냐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선방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자신에게 점점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운다고 하던데..
    내 경우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 한 해를 돌아 보면 실제로 여느 해보다는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사업 하다 쫄딱 망해서 패잔병처럼 올라 온 주제에 잘 했다고 얘기해 버리면 참 뻔뻔하지만..
    그렇게 쫄딱 망해 놓고 잠시의 공백도 없이 예전 삶으로 완벽히 돌아온 그 적응력도 칭찬해 줘야 하지 않겠나. 하하..


    새해에 바라는 것, 하고 싶은 일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원하는 것은 옳게, 바르게, 곧게 나아가는 것.
    무엇이 옳은 삶인지, 무엇이 바른 삶인지, 무엇이 곧은 삶인지를 분별하고, 그에 따라 우직하게 살아가는 것.
    결코 그 길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는 것.

    인생은 단선적이지 않다.
    도무지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을 모른다.
    그렇지만 나선으로 빙글빙글 돈다고 해도, 결국 다다르는 곳은 있게 마련일거다.
    그렇게 진보하는 사람이고 싶다.
    성장과 발전으로 올곧이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되자.


    이제 또 한 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만큼보다도 훨씬 더 많은 새로운 도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 다시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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