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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 읽기 #3 - 프리라이더, 대한민국 세금의 비밀 편
설맞이 책 읽기의 마지막을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선대인 부소장이 쓴 『프리라이더』로 장식했다. 책이 표지 디자인 보다 훨씬 좋다. 둘러 쳐진 흰 종이를 벗겨내고 난 후의 표지는 참.. 안습이다. 뭐든 첫인상이 중요하듯 출판 디자인에서 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고 싶어 지도록 표지 디자인에도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 드디어 설맞이 책읽기 목표였던 3권을 다 마쳤다. 설 연휴가 꽤 길었으니 그 긴 시간 동안 책 3권 읽은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목표를 완수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더구나 이번에 읽은 책들이 참 알찬 것들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은 지난 번 선대인 & 조국 북토크에 가기 위해 사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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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읽기 #2 -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지난 번 선대인&조국의 북토크에 갔을 때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샀던 책. 간만의 여유로 이제야 읽게 됐다. 나의 나태함에 철퇴를!!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수백명이 늘어선 탓에.. 사인을 위한 사인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를 대면하는데 허락된 시간이 5초나 됐으려나.. 그제 읽은 『진보집권플랜』에 이어, 어제는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읽었다. 오늘 새벽까지 읽었으니 오늘이라 해야 하나, 어제라 해야 하나.. 아무튼. 이 책은 조국 교수가 그간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만든 시론집이다. 따라서 어떤 사안은 과거의 그것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도 있고, 또 어떤 사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말한 것도 있다. 진보집권플랜을 읽으면서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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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 마일리지
http://807.flightlookup.com/rtw/rtw_1.php 인천(한국) - 인도(델리) - 터키(이스탄불) - 로마(이탈리아) - 프랑크푸르트(독일) - 뉴욕(미국) - LA(미국) - 호놀룰루(미국) - 나리타(일본) - 인천(한국) 내 마일리지로 이렇게 도는 비행기 티켓이 공짜다. 만약 돈으로 따진다면 대략 천만원쯤 하겠지. 물론 여행을 저렇게 갈 생각은 없고.. (체류비가 너무 많이 들테니까 ㅠ) 그냥 내가 가진 마일리지로 지구 한바퀴 도는게 가능한가 보려고 해 봤다. 가능하네. ㅎㅎ 미국을 송두리째 빼 버리고 대신 북아프리카나 중남미 쪽을 집어 넣는다면 이 여정보다 훨씬 더 오밀조밀한 비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갈아타는 횟수가 아니라 날아간 거리만 따지므로.. 대략 반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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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속삭인다.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유럽여행을 위해 지름을 자제하자고 맘 먹었는데.. 정초부터 자꾸 지름신이 속삭인다. 사진과 좀 더 친해지자고, 그러기 위해서는 맨날 들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러자면 가벼운게 필요하고, 그렇다고 똑딱이를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눈이 높아져 버렸으니) 생각은 돌고 돌아 결국 미러리스로 옮겨 갔다. 미러리스에서도 화질 좋은 사진을 뽑아 줄 수 있는 녀석은 없을까 며칠 동안 사용기와 전문가 리뷰를 헤매고 헤매다가.. * 미러리스 하면 뭐니뭐니해도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이지, 하면서 미러리스 최강의 렌즈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파나소닉 모델을 둘러본다. 역시 20.7의 선예도는 발군이더라. 이젠 한 세대 전 모델이 된 파나소닉 GF1 + 20.7mm 구성을 한참 고민. 그러다 G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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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MB노믹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newsid=20110204082604074 딜레마 빠진 'MB노믹스', 헤럴드경제 2011.02.04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친기업)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서 궁극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친서민) 따뜻한 자본주의.'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MB노믹스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MB노믹스는 일각에서 문제제기하는 것처럼 친기업이냐, 친서민이냐의 흑백논리로 재단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친기업과 친서민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두 바퀴라는 게 백 실장의 설명이다. 거친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지랄도.. 이 정도면 수준 급이다.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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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디지털 카메라 입문하다.
언젠가 SLR클럽 소미동의 어떤 사람이 어머니가 DSLR을 잘 다룬다는 얘길 듣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사진 찍으러 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그래서 산도 잘 타고 여행도 자주 다녀서 몹시 건강하다고.. 실제로 사진 속의 그 아주머니는 몹시 건강해 보였고, 즐거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우리 엄마와 비슷한 연배인 것 같던데 시간만 나면 뒹굴뒹굴 누워 TV만 보는 우리 엄마와 참 비교됐다. 정말이지 엄만 맨날 집에 누워 TV만 본다. 덕분에 뱃살만 엄청나게 늘어서 오뚜기 몸매를 자랑 중이다. 오뚜기 몸매라는 건, 거짓말 하나 안 보탠 그야말로 '사실'이다. 읽을만한 책을 잔뜩 갖다 드려보기도 하고, 자전거를 사다 드리기도 하고.. 나도 없는 등산복을 셋트로 맞춰 드려보기도 하고.. 엄마를 TV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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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읽기 #1 - 진보집권플랜
『진보집권플랜』 - 오연호, 조국 著, 오마이북 출판 지난 달, 옥녀사가 새해 선물로 사준 '진보집권플랜'을 근 한 달이 지나서야 읽었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나의 게으름과 지적 나태함에 한없이 반성 중이다. 좀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좀 더 가치 있는 것들을 머릿속에 담고 살아야 한다고.. 좀 더 가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걸 실제로 행하는 일은 생각 외로 어려운 것 같다.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진보가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플랜은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진보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 - 특히 진보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 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