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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또 힘내는 거야.
    Letter from Kunner 2003. 5. 8. 11:00
    게시물 200개를 넘은 건 좀 된 일이지만..
    게시판 하단의 페이지 링크를 보면서 못내 뿌듯해 하고 있었어.

    그러다 예전 글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문득 날짜들을 보곤 깜짝 놀라 버렸어..

    내가 시간 관념이 없는 걸까..
    벌써 5월이 된지도 일주일이 넘어 버린거야.
    이야.. 정말 시간 빨리 가지?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글도 꾸준히... (꾸준히라고 해 봐야 평균 1주일에 한번 정도겠지만) 써 왔는데..
    날짜가 이렇게 된 걸 보고는 정말 너무 깜짝 놀라서 글을 안 쓸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벌써 목요일..
    지난 주 토요일에 혼자 있다고 좋아하면서 글을 썼던게 벌써 5일 전의 얘기야.
    난 고작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음.. 또 시간을 도둑 맞아 버렸네..^^;

    아껴서 써도 모자랄 시간인데..
    이렇게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가 버리면 어떡하나..
    내 한번뿐인 20대의 하루 하루가 이렇게 지난다고 생각하니까 왠지 가슴이 먹먹해 지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도 빨리 지나가네..

    빨리 지나가는 시간 속에, 무가치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
    그렇게 진지하게 하루하루 살아 가다 보면.. 언제나 바라마지않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겠어?

    오늘은 월급이 나왔어.
    원래 월급날은 5일이지만 회사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며칠 미뤄지게 됐네.
    연봉인상된 후 처음 받는 월급이라.. 조금 불어난 월급을 보니 기분이 무척 좋았었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걸 생각하면 마음 놓을 정도는 아니고..
    그동안 생활이 궁핍하다 보니 여기저기 약간 빌려 놓은 돈이 있어서 그걸 갚다 보니 꽤나 많은 돈이 주머니에 들어 오기도 전에 나가 버렸어.
    하지만 빚지고 사는 게 너무 떨떠름 했었는데 그걸 다 해결해서 홀가분하다.

    그리고 내일이 어버이 날이니.. 뭘 준비할까 하다가..
    퇴근을 너무 늦게 해서(9시 ㅡ.ㅜ) 그 시간에 뭔갈 살 곳도 없을 뿐더러..
    일회성에 그칠 꽃이나 선물보다는 현금이 최고라는 소신대로(--;) 돈을 조금 뽑아서 엄마를 줬지.
    우리 엄마 되게 좋아하시더만.. ㅋㅋ
    낭만도 없고.. 무드도 없는 실리주의..
    뜨어... @_@ 이건 내가 바라는 삶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지금 사정으로는 차라리 나은 선택이 아닌가.. 자위 하고 있어.

    올해는 자금난에 허덕여서..
    연초부터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있는데..
    반년 남짓 남은 남은 해 동안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내년은 상당히 바람직한 상황이 전개될 것 같아.

    아.. 그러고 보니 이런 얘기들은 언젠가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과거에..
    음.. 한 얘기 또 할 정도로.. 요즘 내가 얼마나 이 문제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냥 이해하도록 해.. 저녀석 정신 차리고 살려나 보다.. 생각해 주면 좋지. ^^*

    수시로 연초의 목표를 돌아 보긴 하는데..
    그게 단지 돌아 보는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닌가 걱정이야.

    두리뭉실한 얘기만 하지 말고.. 정말 내가 요즘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들..

    첫째..
    둘러 보면 모두 고마운 사람들 뿐인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자.
    특히.. 자조적인 듯 위장하는 푸념따윈 절대 하지 말자.. 나 그런 사람 되고 싶지 않아..

    둘째..
    아무리 바쁘더라도 책을 좀 읽자.
    작년 여름에 그렇게 바빴어도 책 잘만 읽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책을 멀리하게 되는지 모르겠네.
    전철 왕복 3시간 이상.. 그 시간 동안만 읽어도 하루 한권은 족히 읽을꺼야..
    제발 전철에서 잠만 자지 말고 시간을 아끼도록 하자.

    셋째..
    예의 바른 사람이 되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허물 없는 사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꼭 있는 법.
    하물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야..
    재미있는 사람과 버릇 없는 사람과는 절대 같지 않은 법이니까..
    나는 예의 없는 사람을 무척 싫어 하는데도 정작 나 자신에게 있어서는 재미있는 것과 예의 없는 것을 자주 혼동하곤 해.
    또, 상급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이 아부하는 일이라고 착각할 때도 종종 있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주 우스운 일이지..
    매사에 조심해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하자.

    넷째..
    책임감을 갖자.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좋은 일의 원인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그 자체로 좋은 일이지만, 나쁜 일의 원인이 되는 것은 그 동기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닐꺼야.
    매사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그 결과가 나쁜 것이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짐을 덜 지울 수 있을거야.
    책임없는 행동들로 인해 나는 쓸데 없이 너무 많은 짐을 스스로에게 지우고 있지 않은가..

    다들 보면 웃겠다..
    매일 무슨 다짐을 저렇게 열심히 하고..
    매일 뭘 그렇게 안타까워 하는지..

    꼭 그렇지 만은 않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의 고삐를 늦추게 될까봐..
    지금은 좀 더 조여야 할 때니까.... 아직 십년은 일러. ^^

    자.. 힘을 내자, 행복해 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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