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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tired.Letter from Kunner 2007. 5. 25. 08:08
그건 방법상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가당치도 않은 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람을 달라지게 만드는 건 절박감 밖에 없다고, 스스로 느끼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법이라고..
내가 깨닫기 위해 겪었던 그 시행착오를 그들도 느껴야만 달라진다고..
아무리 다그치고 달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나를 달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국 그다지 달라진 것도 없네.
여전히 나는 꿈을 꾸고 있고,
여전히 사람은 꾸준히 진화할거라 믿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누군가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을거라 믿고 있다.
정말 천성이란 이런건가, 하기도 하고..
직업을 잘 못 선택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실은 좀 많이 지쳐 있다.
머리 속에 자리 잡은 얼굴들 하나 하나가 거추장 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주 솔직히는..
이런 생각들을 다 벗어 던져 버리고 싶다.
그게 내 천성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인간에 대한 신뢰 - 그 피곤한 이야기를 그만 두고 싶다.
별반 득 될 것도 없는 일들에 사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어떤 뜻이라 정의하긴 어렵겠지만
나를 위해 산다는 건 무얼까, 생각해 보는 밤이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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