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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일거리.
    Letter from Kunner 2006. 7. 27. 09:47

    지난 해 그만 둔 회사에서 일거리를 받게 됐다.
    사실 일처리가 명쾌하지 않은 덕에 그 회사 일을 받는 일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잊지 않고 찾아 준다는 고마움과, 항상 한켠을 차지하는 죄스러움이 결부되어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

    어려운 때에 이렇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나름대로는 뿌듯하다.
    물론 돈 받고 하는 일이니, 도움을 준다는 말이 어폐가 있기도 하다만..
    여유롭지 않은 조건에,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니까..
    내 입으로 믿고 맡긴다는 말을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만, 들은 말을 옮기는 정도라면 괜찮을까?

    그게 어떤 일이 됐던지 간에..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정 받는 다는 것은 내게 중요한 동인(動因)이 된다.
    결국 그 믿음이 그저 입발림에 의한 것이라 해도, 받는 내겐 여전히 큰 의미가 되기도 하고.
    그러고 보면, 나란 녀석 참 단순하단 생각도 드는 요즈음이다.

    뭐.. 그런 건 다 제쳐두고라도..
    이번 일거리 덕에 오랜만에 DB 짜는 일로 머리를 굴려야 할 듯 해서 나름 즐겁겠다 싶기도 하다.
    그간 너무 쉬운 일거리만 해 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거나 나도 프로그래머긴 한가보다, 난이도가 좀 있는 일이 반가운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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