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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겁다
    Letter from Kunner 2006. 7. 27. 09:34

    담배 때문인지, 목이 쉽게 쉬는 나는..
    조금만 말을 많이 하면 목이 다 쉬어 버리곤 해.
    다음 날 일어나면 왜 이리 목이 아플까 싶은데 그건 다 말을 많이 한 탓이지.


    목이 쉬는 걸 눈치채지 못하도록 떠들어 댈 수 있는 건 참 신나는 일이다.
    이렇게 신나게 떠들 수 있는게 또 언제일까 싶어.

    성격이 꽁한 탓인지..
    말을 많이 하고 나면, 이런 저런 생각끝에 괜한 말을 참 많이도 했구나.. 자책하곤 하는데.
    그를 만나고 돌아 서는 걸음엔 그런 생각 들지 않아 참 좋아.
    천성적인 얕은 생각과 섵부른 내뱉음 덕에 어찌 후회가 없겠느냐만, 
    그런걸 계산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즐거운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야.
    또 언제까지고 그렇게 즐거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드는 일도 참..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 마냥, 즐겁다.


    우연찮게 토끼는 봤는데, 아쉽게도 노루를 만나지 못했어.
    다음엔, 꼭 노루를 보러 가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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