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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면교사
    Letter from Kunner 2006. 2. 13. 02:55

    화가 났다 해서, 수가 틀린다 해서 가까운 사람에게 마구 화를 표출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상대가 잘못했다기 보다 자기 마음의 문제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래.
    아니, 어떻더라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하루 이틀 보고 말 사람이 아니고 가까운 사람.
    나름대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러는 건 도무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화를 퍼붓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며 용서를 구하지.
    아니, 그럴 거면 대체 왜 그렇게 못되게 구는거야?

    정말 죽을 죄를 지어서, 다시는 마주 대할 일이 없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니고 정말 별것도 아닌 걸로 화를 내고,
    그야말로 자기 기분을 충족시키려 상대를 마구 대하는 걸 보면 울컥 화가 치밀어.

    어차피 화를 내는 건,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말한다고 하니..
    그런 상대에게 이성적인 행동을 바라느니 그냥 웃고 마는게 차라리 나을텐데..
    나의 인격 수양은 아직 한참 모자라서, 같이 맞대거리 하고 싶어지는 충동이 불쑥 불쑥 일어나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저러는 것도 다 천성이려니.
    한 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저 나이 먹도록 저런 성격 못 버리는 건 그야말로 천성이려니..
    부모도 못한 일을 누가 할꼬.. 하는 생각이 드네.

    보고 있으면 속 터지지만, 반면교사겠거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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