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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여라
    Letter from Kunner 2006. 1. 27. 07:05

    시도하지 않은 것들은 의미가 없어.
    어떤 이유로든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

    만약 ~ 했다면 ~ 했을텐데, 그때 ~ 했다면 지금 ~ 했을텐데.. 하는 후회 따위.
    아무런 의미 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걸 우린 모두 잘 알고 있으니 말야.


    비록 무위에 그치더라도.
    그저 실패의 기록에 한 줄 더 채우는 것에 불과했을지라도..
    시도했었다는 것, 적어도 당시로서는 실패의 두려움을 불사하고 시도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이미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보다는 훨씬 나은거야.


    지나고 나면 후회할 일도 있고, 결과적으로 보면 시도하지 않았어야 옳을지도 모를 일이 간혹 있기도 하지만.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일이 아닌 이상 결과를 두고 잘잘못을 가릴 일만은 아니야.
    적어도 그때 당시로서는 그 선택이 최선이었으니까.
    결과가 다 드러난 다음, 지난 시간을 두고 잘잘못을 가리는 일은 의미가 없다.
    결과를 다 보여 준 다음에 하는 얘기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어.


    무턱대고 이것 저것 찔러 보는 일은 피해야 하지만 우유부단하게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는 일은 더 나빠.
    더 이상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때를 놓쳤다고 후회하지 말아.
    더는 좋지 않은 결과를 빚은 일들을 두고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 하지 말아.


    오직 시도하는 것만이 가치가 있다.
    좋지 않은 결과를 두고 손가락질 하며 웃는 일은 쉬워도 그나마 시도해 보는 일은 정말 어려워.
    그래서 그 시도라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거야.

    패배에 눈물흘리며 후회를 곱씹는 일은 어리석은 자에게나 걸맞는 일.
    실패의 이유를 찾고, 다음 번엔 결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게 현명한 사람의 몫이다.
    이런 저런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
    긴 인생, 그저 과정에 불과할 뿐이니.


    상처가 깊어 좀 절룩이곤 있지만, 어쩌면 얼마간 더 절룩일 수도 있겠지만.
    그 상처가 아문 후엔, 흉터의 크기보다 더 큰 삶의 가르침이 나와 당신의 인생을 살찌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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