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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Letter from Kunner 2005. 11. 28. 20:50
오늘 오후엔 천안에 갈 거야.
프랜차이즈 창업하는 회사의 홈페이지 계약 건으로 내려가 봐야 하거든.
아는 사람에게 일을 부탁 받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냐.
더 잘 해줘야 겠다는 의욕이 앞서는데다, 보수는 제대로 책정되지 않기 일쑤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된다는 일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아무리 잘 만들어 낸다 해도 100% 만족이란게 있을 수 없단걸 감안하자면
아는 사람의 일을 맡아 하는 것은 외려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이란거지.
게다가 터무니 없이 낮은 액수라면 말야. 하하..
그렇다고 낮은 금액에 퀄리티를 맞출 수도 없고.
그랬다간 두고두고 싫은 소리 듣게 될 일이니..
이렇게, 아는 사람의 일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진퇴양난.
뭐.. 무조건 열심히, 잘 하면 되긴 하는데.. 그치?
천안 가 봐야.. 다시 빨리 올라와야 되서 친구들 얼굴 보고 오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고향 공기 맡고 고향땅 밟고 오면 기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엄밀히 말해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이나 진배 없는 곳이니.
예전에 천안 살 때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안은 여전히 마음 편한 곳임에 틀림없어.
일하러 내려가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천안 갈 생각하니 즐겁다.
즐겁다, 즐겁다...
얼마 자진 못했지만..
잠에서 깬지도 꽤 오래 됐는데, 왜 이리 멍해 있는지 모르겠다.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흐릿한게,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네..
즐거운 일들을 찾아 내려고 이리저리 애쓰는 중인데.
즐겁다고 말해봐야, 실상 별로 그렇지 않아.
때마침 날씨도 우중충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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