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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Letter from Kunner 2005. 11. 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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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게시물 쓰는 일을 등한시 했네.
하루 서너개씩 올리던 것 며칠 안 했더니 무척 오랜만에 글을 쓰는 듯한 느낌마저 받고 있어.
그래도 그렇게 오래간만은 아닌데 말야 ^^
내내 분주한 통에, 너무 너무 피곤했어.
하긴, 당초 이번 주는 외유주간으로 정했었으니 분주하게 나다닌다는 건 바람직 해 보이긴 하다.
요 며칠간은 일에서 완전 손을 떼고 있어.
다른 것 해야 할 것도 있고, 하기도 싫고.
마음껏 게으름을 부리고 있어.
뒹굴거리다 놀러도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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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며칠 전에 노래방을 다녀 왔어.
"정말 오래간만에" 삼육일 만나 노래방을 갔더랬어.
"정말 엄청나게 오래간만에" 노래를 좀 불러 주신게지. 푸..
아, 오래간만에 간 노래방은 정말 적응 안 되더구만.
목소리가 어떻게 나가는지도 모르겠고.. 목도 쉬 상해 버리고.
ㅋㅋ 이제부터 목소리 회복할 때 까지 매주 특훈이다.
뭐, 특훈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
내일은 벌써 금요일.
한 주가 이렇게 빨리 가 버릴 수가 있나?
아니, 바로 어제 월요일이라고 그랬던 것 같다고!
가뜩이나 며칠 안 남은 2005년,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지.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해 보자고.
****
어제 축구 경기는 무척 재밌었다지?
세르비아라는 강호를 무려 2:0 으로 눌렀다대.
게다가 동국이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골도 넣고.
천수까지 출장했더라면.. 국가대표 경기에서 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 완성이었는데..
천수는 끝끝내 벤치를.. 그것도 삼육이 표현에 의하면 카메라에 내비치지조차 않았다던데?
아니, 그래도 후반 교체를 위해 몸이라도 풀었을텐데.. 그나마도 안 비쳤다고?
천수, 천수.. 아쉬워 정말.
우리나라 최초의 라-리거가 이런 수모를 겪다니.
아직 K리그에선 사기유닛의 면모를 잃지 않았는데 말야.
아동복 감독! 천수를 자꾸 홀대하면 후회할 것이야. -ㅅ-+
그래도 동국이를 중용해 줘서 고마워 ^-^
계속 그렇게만 하라고. 푸헤헤..
*****
난 계획을 짜는 걸 무척이나 귀찮아 하는 사람.
대개 모든 일처리를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다.
회사 업무 같은 것도, 정해진 틀이나 스케쥴 같은 거에 따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손 닿는대로 닥치는 대로 하고, 또 하기 싫으면 언제까지나 잊어 버리고 마는, 그런 녀석이 나다.
놀러 간다 계획 짜라 해도 그냥 일단 가 보는 거라 말하고.
원래 여행은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한 거라며 우기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그야말로 갑자기 별 이유없이 시작되는, 난 그렇게 즉흥적인 사람.
내가 즉흥적이다란 것에 대해 호오의 개념을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난 원래 그런 녀석이라 생각했고 그게 편했고.
또 그래서 나온 결과가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
비록 늘 좋진 않았지만 말야.
아무튼.. 그렇게 내내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던 내게, 어젠 갑자기 내가 즉흥적이란게 싫었어.
아무리 "갑자기" 라 해도, 정말 너무 부실하잖냐.
아휴, 넌 낙제야.'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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