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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구 힘들다...
    Letter from Kunner 2003. 9. 6. 00:16
    사진 설명 : [2002년 11월 19일]
    추억을 가진 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사진 노출을 밝게 한 탓에 얼굴의 대부분이 날아감..
    덕분에 수정 안 하고 크롭만..^^




    좀 전에 장장 3시간 동안 장문의 편지를 쓰고 왔어.
    편지는 원래 어제 썼었는데.. 내용이 맘에 안 들고..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기 전에 잠깐 썼던 내용 역시 맘에 안 들고.. 너무 격앙되어 있었던지 @@;

    아무튼..
    집에 와서 장장 세시간 여를 메일 쓰는데 보냈다.
    휴.. 너무 힘들어...

    그냥 포기하거나 체념하긴.. 너무 아쉬워서 내 맘 적어 보냈어.
    어떤 특별한 감정이나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니..
    그저 즐거운 친구가 되자고.. 내 있는 맘 그대로 전해 보였는데.
    어떻게 받아 들이는 가는 내 몫이 아니겠지.

    아무튼.. 나는 내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 하고 있는거야.
    혹 잘 안 되서 아쉬워 하더라도, 최소한 스스로에게 실망하진 않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려고 하는 거지.
    내 스스로 내게 떳떳하고 내가 대견스럽다면 누가 내게 돌을 던질 수 있겠어?
    설령 잘 안 풀려서 결국 이렇게 스쳐 지나더라도, 나는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거야.
    나는 그래. 나는 그런 사람이 될래 ^^

    아.. 맘이 상당히 편해졌어.
    상대방 메일주소의 용량 초과로 세차례나 메일이 반송됐어.
    그래서 결국 MSN 주소로 보내긴 했는데.. MSN에 로긴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메일 확인이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뭐.. 그것 조차도 내 몫은 아니지.
    내 할 일은 여기까지.. 남은 일은 조용히 기다리는 것 뿐..

    나름대로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다 보니.. 메일 내용이 무지 길어 졌어.
    읽다가 지겹지나 않을런지 모르겠다.
    한번 키보드 두드리기 시작하면 꼭 장문을 써 버리곤 하는 내 나쁜 버릇이..
    메일 쓸 때도 이어지네.. 참 이거 안 좋은 버릇인데.
    할 말만 간단하게 하는 재주를 배워야 할텐데....

    읽다가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메일을 지워 버리거나 하진 않을지 걱정이다.. 하하..
    나는 내 앞으로 온 메일이라면 아무리 길어도 읽어 줄 자신 있는데.. 히히..

    아무튼.. 건너는 오늘 소임을 다 하고 이만 물러 가오이다.. 음하하...

    오늘도 이렇게 나는 내 인생에 족적을 남기는 거야.
    그게 잘 한 일이든 그렇지 않든..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더 먹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내가 인생을 충실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될거란 거지.
    나는 분명 어떤 점에서든.. 나아지고 있고, 좀 더 발전적인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고..
    끝없이 되뇌이는 거지. 나는 그런거야..

    거 참.. 메일 하나 보내 놓고 되게 거창하게 말하고 있다. 그치?
    ^^ 하지만 내가 워낙 소극적이고 냉소적이니 만큼..
    이런 내 변화를 의미심장하게 받아 들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즐겁게 웃어주고 격려해 준다면 난 그걸로 족해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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