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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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존슨이 퍼펙트 게임한게 축구 전체의 뉴스보다 더 중요한가?
어제 집에 가는 전철에 올라 운 좋게 누군가 보다 던져 버리고 간 스포츠 신문을 집어 들었다. 몇 페이지 넘겨보다가 휙 집어 던지곤 신문 이름을 관심있게 보질 않아서 기억이 안 나는데.. 축구 외의 스포츠에 별반 관심이 없는 나로선 참 보기 곤욕스러운 스포츠 신문이었다. 정확히 단 한 면.. 그 많은 페이지 중 딱 한 쪽만 축구 관련 기사였다. 1면부터 축구 면 전까지 모조리 야구 기사고.. 축구 다음 면은 골프, 배구 정도. 골프와 축구면이 같은 비중을 갖고 있었다. 그나마 한면 있는 축구 기사에서.. 유럽 축구 소식 절반, 이천수 소식 한단.. 나머지 짜잘한 기사 몇개 끝. 처참하다 싶을 정도였다. 대체 축구 전문 기자들은 어디서 뭘 하길래 기사가 고작 그 정도인지 궁금했다.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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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보고 온 소감.. 피곤하니 짤막하게..
예고한대로.. 경기장을 다녀 왔다. 내 생애에 언제 또 이런 빅매치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잘라 말하면 경기 스코어에는 전반적으로 만족, 경기 내용에는 상당히 불만족이다. 최강 삼바군단을 상대로 3:2 라는 멋진 스코어를 낸 건 그간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홈어드벤티지에 의한 뽀록이었다. 라던 말을 일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볼 때,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 우선,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맞는 것 같으며, 마지막 페널티킥은 약간 어이가 없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해 둔다. 전반적으로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게다가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중반 상황에서 뺏고 뺏기고의 반복을 보며, 아직 멀었구나.. 하는 점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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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축구장 가는 날!!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11월 20일, FIFA A매치 데이다. 사무실 누나, 형들과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보러 상암경기장에 가기로 했다. 히바우두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온다는데.. 아하.. 엄청 기대된다. 다만.. 아직 호나우딩요의 출전이 확실하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네.. 아마 오늘 오후면 선수들의 리스트가 발표될테니..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 당연히 우리나라가 이기면 좋겠지만, 브라질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자.. 이제 이 밑에서부터는 사설~ 그동안 프로축구와 대한축구협회의 난장에 놀아나 축구인기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와중에.. 다시 한번 축구 열풍이 불어 제꼈으면 좋겠다. 아예 큰 점수차로 영패해 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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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월드컵 16강 진입!!!
하루나 지난 내용.. 이젠 뒷북이지만 그래도 마냥 좋은 월드컵 16강..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1승을 마저 챙긴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뒷북을 자꾸 쳐 보자면 이번 월드컵 16강 진입은 48년의 월드컵 진출 역사상 첫 2라운드 진입이라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자꾸 48년 만에 처음 진입한 16강이라고들 하는데.. 우리가 48년 전에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는 월드컵 본선진출국이 16개국이었다. 그럼 16강에 들어 본 역사는 있는 셈이다.. 건너닷컴의 방문자들은 첫 16강이 아니라 첫 2라운드 진입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무식한 언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 아무튼 오늘은 정말 즐거운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만큼 이런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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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이을용 그들은 과연 역적인가?
히딩크가 한국에 부임한 후 1년 반, 그 동안 60여명의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들락거리고 마침내 23명의 선수들이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다. 60여명의 선수들중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선수들이 40여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정작 경기때 잔디 한번 밟아 보지 못하고 떠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최종엔트리 제출일까지 질질 끌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꾸준히 히딩크의 신임을 받은 선수들이 있으니 그들은 설기현, 송종국, 이을용, 이영표, 김남일 등의 젊은 피라 불리는 선수들이다. 여기서 우리 스포츠 찌라시들과 저열적인 냄비팬들의 모순이 드러나게 되는데 처음 히딩크가 김남일을 대표팀에 차출했을때 언론이라는 탈을 쓴 스포츠 찌라시들은 히딩크와 김남일에게 집중포화를 가했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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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월드컵 열기가 얼마나 갈까?
전국민이 비정상적으로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있는 요즘, 나는 매일 고민에 잠긴다. 이 이상할 정도로 과열된 월드컵 열기, 과연 얼마나 갈까? 월드컵이 끝난 이후 한국축구에 플러스 작용을 하는 요인들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들며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들은 얼마나 늘고 줄까? 생각해 보면,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끝내고 이동국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축구에 대한 불만으로 선진축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거국적인 축구살리기 또는 특정선수들의 스타메이킹 등으로 한국축구가 잠깐 반짝 빛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진정 축구를 좋아한 것일까? 정말 축구를 좋아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면 월드컵 개최 전까지의(현재는 월드컵 때문에 프로축구가 쉬고 있으므로) 우리 프로축구의 문제들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