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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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너
소리바다가 없어진 후로, mp3 를 구하는 일이 참으로 어려워졌어. 아직도 신곡은 와레즈를 통해 퍼지긴 하지만.. 즐겨 듣던 예전 노래를 찾는다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을 다운 받기로는 소리바다만한게 없는데 말야. 며칠을 "가질 수 없는 너" 를 찾아 헤맸었어. 며칠 전에 형을 터미널에 태워다 주고 오는 길에 CD 음악 듣기가 지겨워서 라디오를 틀었더니,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가 흘러 나오고 있더라고.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문득 생각 났다던..." 하는 구절로 시작하는 노래. 집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고도, 차의 시동을 끄기가 아쉬울 정도로 열심히 듣고 있다가.. 들어 오자마자 그 가질 수 없는 너를 찾아 헤맸는데. 블로그 등에 올려진, 음질이 무척 안 좋은 wma 말고는 찾을 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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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love
Celine Dion 의 노래 중, 아주 유명한 노래. "the Power of love" 제니퍼 러시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건데, Celine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노래지. 제목 좀 봐. "사랑의 힘"이라니, 노래 제목 치고는 얼마나 유치한가? 가사는 그야말로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쉴 새 없이 퍼 붓고 있는데.. 팝송이 대개 그렇듯.. 우리 말로 바꿔 보면 참 웃겨. 원래 영시는 운율 맞추는 일, 그리고 절을 끝내는 단어의 음율을 맞추는 데 그 매력이 있는 거라지? 마치 한시의 "절구" 같은 것처럼 말야. 우리 나라 말로 해석해 버리면 그런 운율이나 음율이 맞춰 질 리가 없으니.. 어이없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일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닐게야. 뭐 어찌 됐던 이 노래 얘기로 다시 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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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어렸을 때.. 아마 중학교 1학년 때던가?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영화를 봤었어. 푸른 녹음에 멋드러진 폼으로 낚시를 하는 브래드 피트의 뒷모습을 그린 포스터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지. 아.. 벌써 십수년 전 얘기구나.. 겨울 방학이던가, 형과 비디오를 빌려 본 영화였는데.. 나는 영화를 보다 그만 잠이 들어 버렸어. 형은 무척 좋게 봤다던데 난 몹시 졸렸었거든. 그 영화는 그렇게 내게 별 감명을 주지 못한 채 내가 그 영화를 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 버리도록 만들었는데.. 어제 그 영화를 다시 보게 됐어. 흐르는 강물처럼 젊디 젊은 브래드피트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야. 여전히 멋지긴 하지만 이젠 마흔줄에 접어 든지 오래인 그 브래드피트말이지. 어렸을 땐 그가 나온 영화라면 그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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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e
문득 얼라이브라는 영화가 생각나. 어렸을 때 비디오를 빌려 봤던 영화인데.. 안데스 산맥에 불시착 하게 된 비행기. 해발 3500 미터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기. 에단 호크를 처음 알게 된 영화기도 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던가, 워낙 감명깊었던 영화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지. 그런 극한 상황에서 그들을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일까? 그건 다름아닌 "희망" 일거야. 삶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살아 낼 수 있다는 희망. 살고 싶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욕망이 그들을 사지에서 건져낸 거겠지. 그렇게 원하면,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이뤄지는 법 아니더냐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이미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뜻인지도 몰라.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은데 그걸 포기해? 그럴 수는 없는 거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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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
언젠가 했던 드라마.. 고현정이 컴백했다던가, 나도 한번쯤 보긴 했던 드라마인데.. 봄날, 그 드라마의 OST 원곡이래. "나도 모르게 그댈, 사랑한다 말했죠." 하는 가사의 노래. 얼마전에 노래방에서 은영이가 불러서 알게 됐는데, 노래가 참 좋구나. ================================================ 나의 자리 - 그루 그대 거기 왜 있는거죠 날 모른 척 하나요 그대만 기다리다 이렇게 못참고 왔죠 뭐가 그리 즐거운건지 실없이 웃는 그녀 그래요 나 없이 많이 힘들었죠 어쩌면 그게 편할지도 몰라요 나도 모르게 그댈 사랑한다 말했죠 들리지 않나요 나의 고백이 먼저 대답했으니 그댄 내 사랑이죠 두번 다시 만질 수는 없어도 영원히 그대만을 나 바라볼게요 그대여 좋아보이네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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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간다.
오늘 노래를 좀 다운 받으러 다니다.. 윤종신 전집을 다운 받았어. 10집을 듣고 있는데, 가슴 찡하도록 좋은 노래가 있어 아무 생각 없이 곧장 올리러 왔어. 아니.. 사실 앨범 전체가 다 좋다 해야 할까? 아.. 노래 정말 좋구나. ============================================== 너에게 간다 - 윤종신 내가 지금 숨이 차오는건 빠르게 뛰는 이유만은 아냐 너를 보게 되기에 그리움 끝나기에 나의 많은 약속들 가운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 들었고 며칠 밤이 길었던 약속 같지 않은 기적 너와 헤어지며 자신했던 세월이란 믿음은 나에게만은 거꾸로 흘러 너를 가장 사랑했던 그때로 나를 데려가서 멈춰있는 추억속을 맴돌게 했지 단 한번 그냥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아 수화기 너의 목소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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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고등학교 2학년 생일. 친구에게 존레논의 앨범을 선물 받았었어. 사실 팝은 잘 몰라놔서, 존레논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는 잘 몰랐어. 그저 비틀즈의 멤버 중 하나였고, 따뜻하고 밝은 음악을 주로 쓰는 사람이라는 정도. 뭐 여튼.. 그 앨범의 이름은 Imagine 이었지. 아주 친숙한 노래. 덕분에 그 앨범에서 그 노래만 계속 반복해 듣곤 했는데.. 오랜만에 그 노래가 자꾸 입가를 맴돌아. 아마 저 가사 때문일거야. "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 someday, you"ll joi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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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Lemonade.
요즘 완전히 꽂혀 있는 노래야. 서영은 5집에 수록된 노래인데, 노래가 어쩌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 I really love you smile and eyes, too~ More than Lemonade - 서영은 푸른 하늘 가득 향긋한 밤바람 너와 세어본 별자리 꿈결 같은 시간 생각만 해도 난 웃음이 나는 걸 그냥 바라만 봐도 난 잠이 들 것 같아 포근한 그 입맞춤에 피곤함 달래고 나른하게 속삭이네 날 사랑한다고 I really love your smile 부드러운 너 쵸컬릿보다 더 좋은 걸 I really love your eyes 상큼한 너 아이스 티 보다 내겐 더 좋아 I really love your smile 부드러운 너 아이스크림 보다 더 좋은 걸 I really love your 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