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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月愁心歌
夏月愁心歌 夏月登遠山 하니 杜鳴深林間 이라 此夜回顧過 하니 慙心爲淚散 이라 忽起微風林 하고 黃昏色充滿 이라 明月照秋夜 하니 唯感過日漫 이라 初夏日益暮 하고 乃高片月孤 라 遠窓外望月 하니 不得泣以苦 라 먼 산에 여름달 오르니 깊은 숲에 두견이 운다 이밤, 지난 일을 돌이켜 보니 부끄러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홀연히 숲에 작은 바람이 일고 저녁놀이 온 세상에 가득하다 달은 밝아 외로운 방을 비추니 오직 느끼는 것은 지난 날의 부질 없음이라 초여름 날이 저물어 가고 외로이 조각달이 떠오른다 멀리 창밖 달을 바라보곤 괴로움에 흐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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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침이다.
훈련소를 다녀 온 후 벌써 한달이 훨씬 넘었다. 그간, 정말 정신 없이 보냈다. 집에 온 날보다 집에 오지 못한 날이 훨씬 더 많았으니.. 정말 한달 보름여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간의 내 삶은 내 생활은.. 정말 손아귀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 듯 하다. 어느덧 달력을 보니 10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 평소의 내가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도.. 다 남의 나라 얘기에 불과했었다. 나는 정말 그 한달 보름여 동안 그저 숨쉬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저 당장 눈앞에 떨어진 일거리를 쳐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애석한 것은, 이같은 생활이 앞으로도 상당시간 반복될 것 같다는 데 있다. 회사일에 거의 매진하고 있는데도, 상황은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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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두려워 하는 너를 위하여..
언젠가 너와 전화통화하다가.. 비슷한 고민에 대해 얘기했던 것 같은데 말야. 내게도 역시 나이란건 참.. 무시 못할 고민거리야. 어렸을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했던게 어찌나 후회스러운지.. 바보 같게도 말야. 어쩌면 그땐 참 뭘 몰라서 그런 소릴 했나 싶어. 뭐, 생일 짚어가며 날짜 따지면 할 말 없지만, 어찌됐건 올해로 난 스물 하고도 여섯이다. 어렸을 때 내가 생각하던 스물 여섯은, 군대를 갔다 와서 졸업을 앞둔..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노는 대학생이었어. 그러나 지금 나의 스물 여섯은, 군대는 아니지만 병역을 지고 있고 대학 졸업을 앞두기는 커녕 처음부터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하게 생겼지. 그나마도 학교로 U 턴하게 될지 아닐지.. 고민 중이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어쩜 이렇게 큰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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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으로 날 새는지 모르는 나에게..
난 참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녀석이다. (사실, 남의 마음속에 가 본적이 없어서 그렇지 남들도 이런 고민 다 하고 살 지 모르겠다.) 남이 고민이 많던, 그렇지 않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난 쓸데없이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내 인생을 후회없이 살기 위해 돌아보고 그 선택의 순간에 신중하기 위해 고민하는 건 좋지만.. 고민을 위한 고민이 주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별것 아닌 건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사로잡히는가 하면.. 가만히 있는게 싫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고민거리를 싸 안고 있는건 아닌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두고 걱정하기도 하고, 이미 지난 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그런 일들을 가지고 후회하며 가슴치기도 한다. 그럼 아예 후회하고 가슴 칠 일 만들지 않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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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요즘은 쉬 피로를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자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하루 늘어지게 자고 난 다음엔 몸이 가뿐할텐데, 어제도 오늘도 잠을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불구.. 나는 여전히 피곤하다. 어제 외출하려고 렌즈를 끼려다.. 내 눈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버렸다. 흰 색이어야 할 내 눈의 흰자가 누렇다 못해 갈색이 아닌가. 색이 들어간 안경을 껴서 그런가하고 안경을 벗고 자세히 봤지만, 여전히 거무튀튀한 내 눈을 보며, 감히 렌즈를 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황달이라도 생긴게 아닐까.. 사실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피곤한겐지.. 병원을 가봐야 하나 고민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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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에 죄를 더하다..
공자가 말하기를.. "무릇 지극히 흰 것은 아무리 검은 칠을 하여도 그 흰 것이 다하지 않고, 지극히 검은 것은 아무리 흰 칠을 하여도 검은 것이 다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정말 선한 것은 아무리 악을 더해도 선함이 악함이 되는 것이 아니며, 정말 악한 것은 아무리 선을 더해도 악함이 선함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나의 바람 속에서 지극히 선한 사람이고 싶다. 현실이 그렇지 않음은 잘 알고 있지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역시나 지극히 부족한 사람인지라.. 늘 죄에 죄를 더하는 삶을 살고 있나보다. 죄에 죄를 더하다.. 고해를 할 틈도 없이, 또 죄를 더하다. 구제불능.. 나는 또 똑같은 실수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던 그 실수를 또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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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그대로인데..
벌써 십수년이 흘러버린, 중학교 시절.. 좋아하던 노래가 있다. 015B의 "모든건 어제 그대로인데" 라는 제목의 노래. " 하늘엔 여전히 태양, 거리엔 많은 사람. 어제 있던 모든 것들, 오늘 그대로인데... " 하는 노래.. 원래 내가 있던 자리.. 내가 없던 한달동안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뭔가 어색한 건, 사람이 간사해서리라. 잠에서 깰때, 다시 눈을 뜨면 지난 한달 그 악몽같은 일들이 다시 펼쳐질까 두렵다.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기억이 퇴색하고 그렇게 잊어 버리게 되리라. 그때까지는 식은 땀을 얼마나 더 흘릴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래서 나의 사고(思考)가 달라진걸까? 아니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중의 일시적인 일일까. 전에 소중하다고 믿던 몇 가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