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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지쳤다.
    Letter from Kunner 2011. 3. 27. 21:00

    최근들어 내가 참 많이 지쳐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고달픈 것 보다 마음이 고달프다.

    달라진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그다지 느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고,
    그 변화들 하나하나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크기의 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가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또 늘어나고.


    오늘 하지 않은 일은 고스란히 내일의 일이 되어 돌아 온다.
    거기에 내일 해야 하는 일까지 겹치면,
    시간은 없는데 일은 두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럴 때는 그저 하나라도 줄여야는데..
    가진 것 없고 이룬 것 없다는 조급함은 일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맘 다잡고 얼른 처리해 내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조금 지쳤다.


    이 와중에 토익까지?
    에효, 토익 시험은 당분간 안 보는게 좋겠다.
    공부할 자신이 없으니 말야.


    이래저래 주절주절..

    휴...





    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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